▲ 조진웅. 제공ㅣ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사라진 시간'의 조진웅이 영화 속 주인공처럼 실제로 인생이 뒤바뀌는 것에 대해 "배우만 아니면 된다. 여행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조진웅은 16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사라진 시간'(감독 정진영)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조진웅은 이번 작품에서 화재 사건을 수사하던 중 송로주를 마신 다음날 뒤바뀐 삶에 혼란스러워하는 형사 형구 역을 맡았다.

조진웅은 "시나리오를 받고 정진영 선배를 만나러 갔던 날 송로주를 주셨다. '이게 송로주인데 먹어봐' 하셨다"며 "그걸 한 두 잔 먹다가 강을 건넜다. '조배우가 하기로 했어'이렇게 된 거다"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조진웅은 '실제로 영화 속 형구처럼 송로주를 마신 뒤 인생이 뒤바뀐다면'이라는 가정에 대해 "배우만 아니면 된다. 배우가 아니었다면 여행가가 되지 않았을까. 지금은 여행을 다니기 어렵지만, 바뀌어도 만족할 것 같다"고 수긍했다.

이어 "배우라는 직업은 쉬운 직업이 아니다. 그렇다고 연출, 그림팀, 제작부, 기자 다 쉽지 않다. 본인의 직업을 한 20년 하면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 군대를 제외하고도 22년 정도 배우 생활을 했다"며 "매번 똑같은 과정이다. 싹 다 흘려보내고, 클렌징 한 뒤 다시 작품을 했다. 오래 하신 분들이 그래서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사라진 시간'은 오는 6월 18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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