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모습.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영화 시사회 참석자 및 관계자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긴장했던 영화계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15일 서울 송파구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70번 확진자가 참석했던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시사회 관람객 및 스태프 전원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8일 열린 외화 '나의 첫번째 슈퍼스다' 시사회에 확진자가 다녀간 것이 알려지면서 스태프 11명, 관람객 133명 전원을 대상으로 검체검사가 이뤄졌고, 전원이 검체 검사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확진자가 극장을 다녀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발열 검사를 거쳐 영화관에 입장했음에도 확진자가 걸러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영화계는 이번 사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조심스러운 시기지만 영화관람권 6000원 할인 행사 등을 통해 안전수칙과 에티켓을 지키며 영화 관람을 하자고 독려해온 영진위 측도 긴장했다.

그간 극장을 통한 감염 사례가 없었고, 관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영화를 관람했고 좌석 띄어앉기가 실시된 터라 추가 감염자가 없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예측이 있기는 했다. 롯데시네마에 따르면 380석이 넘는 해당 상영관 중 140여 석만 배정해 사용했고, 해당 회차가 마지막 상영이어서 직후 방역이 이뤄졌고 이는 다음 날도 마찬가지였다. 10일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알려진 뒤엔 전문업체가 3차 방역작업을 했다.

그러나 누구도 100%를 확신할 수는 없던 터라 많은 이들이 시사회 참석자들의 검사 결과를 주목해 왔다. 더욱이 6월 극장가는 여름으로 가는 길목이고, 여름 시장 회복을 기대하며 여러 작품들이 속속 개봉을 확정한 상황이어서 혹여 살아나기 시작한 극장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을까 우려도 있었다.

다행히 더이상의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영화관 전파 사례 '제로'를 이어가게 된 데 대해 해당 영화 관계자는 물론이고 영화계 관계자들은 모두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극장내 마스크 착용, 좌석 띄어앉기를 실시하고 2중으로 발열체크를 하는 등 방역에 힘을 기울여왔던 영화계는 관객들이 더 몰리기 마련인 일반 시사회의 경우 좌석 배정 비율을 30%까지 낮추는 등 보다 보다 철저한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한 영화 관계자는 "코로나19 추이가 변수지만 영화관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장소라는 인식이 있어야 여름을 기대할 수 있다"며 '극장 안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다른 극장 관계자도 "확진자는 있었지만 확산은 안 된 데는 극장 방역 등 안전한 영화관람을 위한 노력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생각한다. 관객의 자발적 동참도 큰 몫을 했다. 완전히 상황이 종식된 것은 아니기에 극장과 관객의 노력이 계속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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