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진웅. 제공ㅣ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사라진 시간'의 조진웅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영화인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모두가 공생해야 한다. 경쟁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진웅은 16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조진웅은 "영화의 모든 흐름. 문화계 전반이 멈췄다. 2~3월엔 이런 식의(마스크를 쓰고 진행하는) 인터뷰조차도 상상 못했다"고 운을 뗐다.

직접 연출하는 단편 영화를 제작중이던 그는 "대외적으로 사람들 만난다는 건 말이 되지 않아 석달 정도 작업이 다밀렸다. 어느정도 돌아가게 되면서 그 업체들은 지금 현장에서 있는 작업을 먼저해야 하는 상황이다. 저는 '살아 생전에 영화 나오면 되니까 망하지만 말고 천천히 나와도 된다'고 했다. 20년 뒤에 나와도 된다"고 말했다.

조진웅은 차기작 촬영 현황에 대해 "굉장히 노심초사하면서 작업하고 있다. 어딜 가든 손 세정제 있어야 하고 마스크 기본, 밀폐된 협소 공간엔 최소 인원, 매일 아침 열 체크, 조금이라도 감기 몸살 증세가 있으면 자가격리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관의 피'부터 쫑파티, 시작 파티, 고사 못 지내고 전체회식 한 번도 못했다. 해외 작업하는 작품은 올 스톱이고, 심각하긴 한데 영화계에만 미치는 영향이 아니다"라며 현 상황을 귀띔했다.

그는 "영화 문화계 대부분 코로나를 어떻게 이겨나가야 할지가 문제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다 살아야한다. 이 사태를 빨리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또한 조진웅은 "저는 영화는 잡식으로 보는 스타일이다. '해리포터'도 좋아하고 '타인의 삶'도 좋아하고 왔다갔다 한다. 좀비는 좀비대로 좋아한다. '#살아있다'도 엄청 보고 싶다. 코로나 시대 다들 어려운데 공생해야 한다. 경쟁해서 뭐 하느냐"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사라진 시간'(감독 정진영)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조진웅은 이번 작품에서 화재 사건을 수사하던 중 뒤바뀐 삶에 혼란스러워하는 형사 형구 역을 맡았다.

'사라진 시간'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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