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진웅. 제공ㅣ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사라진 시간'의 조진웅이 "영화에 대한 만족도가 지금까지 찍었던 작품 '끝까지 간다'에 버금간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조진웅은 16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조진웅은 "지금까지 작업하면서 만족도로 친다면 친다면 별 한 개부터 열 개까지로 봤을 때 6~7을 거의 안 넘는다"며 "'끝까지 간다'가 8이었고 '사라진 시간'도 거기에 버금간다고 본다 7.5내지 8이다. 제 개인의 기준이다"라고 만족했다.

그는 언론배급시사회를 마친 뒤 정진영 감독과 나눈 대화를 떠올리며 "'좋은데요?'라고 했다. 감독님이 굉장히 수줍어하셨는데 '그러실 필요 없다. 우리가 가려고 했던 지점이 그대로 표현이 됐다. 영화가 그렇게 힘이 없지 않다. 당당하게 보여드리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가 '재밌다'와 '재미없다'보다도 '좋다' 혹은 '안 좋다', (느낌이)'왔다' 혹은 '안 왔다'다. 저는 참 좋더라"라고 밝혔다.

또한 조진웅은 대선배 정진영의 출연 제의에 대해 "그런 게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만약 까마득한 후배에게 제안하면 좀 그랬겠지만, 저같은 경우 작업하며 선배들과의 관계가 있으니 괜찮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정진영 감독과의 대화를 떠올리며 "'너 이거 안 하면 나 평생 안 보려고 그랬어'라고 하셨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시나리오를 주시자마자 다음 날 잠깐 보자고 하셨다. 구정 지나서 뵙자고 말씀드렸지만 '(시나리오)안 봤어도 돼. 그냥 보고 싶어서 그래. 차 한잔 하자'고 하시는데 어떻게 안 보고 갈 수가 있나. 17살때부터 57세까지 40년 동안의 꿈인데 '그냥 차 한잔 하자'일 수는 없다"고 당시를 재현해 폭소를 안겼다.

조진웅은 "그래서 시나리오를 밤새 읽었다. 그런데 보자마자 굉장히 묘하게 잘 넘어갔다. '이건 내가 질문하러 가야겠는데' 싶어 묘했다. 제가 감독님께 '본인이 쓴 거 맞아요? 이렇게 좋은 글을?'이렇게 묻기도 했다"고 밝혔다.

'사라진 시간'(감독 정진영)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조진웅은 이번 작품에서 화재 사건을 수사하던 중 뒤바뀐 삶에 혼란스러워하는 형사 형구 역을 맡았다.

'사라진 시간'은 오는 6월 18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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