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보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서보라는 1984년 8월 24일생이다.

스포핏(SPOFIT) 초대 대회 전날이 생일이었다. 생일파티는 언감생심. 혹독한 다이어트와 포징 연습, 스타일링 구상으로 하루를 보냈다. 서른다섯 번째 생일을 체육관에서 지샜다.

"스포핏 끝나고 정말 신나게, 어마어마하게 먹었어요(웃음). 대회 준비하다 보면 빵이나 과자처럼 달달한 게 많이 땡기는데 원없이 먹었죠. 다이어트가 일단 당을 제한시키는 일이라(웃음)."

당 대신 땀으로 채운 생일은 트로피로 보답 받았다. 서보라는 지난해 스포핏 초대 대회에서 비키니 그랑프리를 거머쥐었다.

상금 200만 원을 손에 넣었다. 상금 액수가 생각보다 커 적잖이 놀랐다고 했다.

"제가 지난해 총 11개 대회를 뛰었어요. 개중 가장 상금이 많은 대회가 스포핏이었죠(웃음). 사실 상금을 일순위로 생각하고 뛰는 피트니스 선수는 없어요. 본인 커리어를 쌓고, 뭔가 자기를 증명하기 위해 (운동)하는 게 제일 크죠. 그래도 (200만 원이란 거액의) 상금을 받으니까 기분이 정말 좋더라고요(웃음)."

제2회 스포핏 출전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한마디했다. 심사의 공정성과 미디어 노출, 두둑한 상금 등 다양한 장점이 있는 대회가 스포핏이라고 힘줘 말했다.

"물론 선수로서 대회 입상이 가장 중요하죠. 그게 본질이고요. 그런데 (수상 소식이) 뉴스로도 나오니까(웃음). 개인적으로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내 이름 석 자가 뉴스에 막 뜨고, 주변 지인도 (제 기사를) 캡처해서 보내주시고. 친구들도 티브이에서 '너 봤다'고 얘기해 주는데 기분이 묘하더라고요(웃음)."

"전 그냥 선수로서 대회에 나갔고, 열심히 준비해서 (운 좋게) 상을 받았죠. 그런데 스포핏은 미디어 노출이 활발하게 이뤄지니까 뭔가 달랐어요. (티브이 생중계, 포털 사이트 뉴스면 등에서) 이름이 언급되니까 연예인 아닌 연예인이 된 듯한 느낌이었죠(웃음). 2회 대회에 참가하시는 분들도 제가 느꼈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꼭 좋은 성적 거두시길 바랄게요."

▲ 서보라 ⓒ 서보라 인스타그램 갈무리
공정한 심사도 스포핏 매력으로 콕 집었다. 설명이 명쾌했다.

"(스포핏 초대 대회 심사위원장이셨던) 양치승 관장님과는 개인적으로 한 번도 뵌 적이 없어요. 그런데도 제가 (비키니 종목 우승자로) 뽑힌 걸 보면 공정한 거 아닌가요(웃음)."

서보라는 10년 넘게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다. 비키니 선수로는 2015년부터 뛰었다.

지난해 우승자 인터뷰에서 한 말이 떠올랐다. "비키니 종목은 여성미가 중요하다. 다이어트를 너무 세게 해도, 또 너무 약하게 해도 안 된다. 그 선(線)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는 내용.

부연 설명을 부탁하자 "비키니 종목은 참 묘해요. 뭔가 다가가기 쉬우면서도 (정작 안으로 들어가면) 까다롭고 어려운 종목이죠. 근육이 너무 많아도 안 되고, 또 너무 적어도 안 돼요. 5년째인데도 그 중간을 모르겠어요"라며 짧게 한숨 쉬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몸이 예뻐야 해요. '와 몸 진짜 좋다' 느낌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어요. 정답은 없죠. 저도 배워가는 입장이니까. 하지만 헤어나 액세서리, 화장법, 피부 톤에 어울리는 비키니 색상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해요. 밸런스를 잘 잡아야 하기에 선(線)이란 개념을 언급한 것 같습니다."

▲ 서보라 ⓒ 곽혜미 기자
올봄 코로나19 여파로 서울 안 모든 체육관이 문을 닫았다. 이 기간 몸 관리를 어찌 했는지 물었다.

"홈 트레이닝(집에서 간단한 웨이트 트레이닝 기구를 사용해 하는 근력 운동)을 했어요. 추천할 만한 홈트는 스쿼트와 런지예요. 여자이다 보니 늘 히프를 유념하는데 이 두 운동이 효과가 좋죠(웃음)."

"운동은 모름지기 관절을 많이 써야 해요. 그래야 제대로 운동한 거거든요. 무릎을 굽히고 피면 허벅지 앞쪽에 힘이 들어가는데 그러면 (바르게) 관절을 잘 쓰신 거예요. 골반도 마찬가지. 골반을 접었다 피면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야 해요. 이걸 항상 기억하세요."

"많은 여성이 '저는 히프 운동을 한다고 스쿼트를 했는데 허벅지가 아파요' 말씀하시는 경우가 있어요. 허벅지가 아프다는 건 (스쿼트할 때) 골반을 잘 쓰지 못했다는 얘기죠. 런지는 항상 가슴이 앞을 향해야 해요. 가슴은 앞을 보고 골반이 잘 접히게 엉덩이를 뒤로, 앞다리 신경쓰고. 꾹 밀어내는 느낌으로 하셔야 합니다. 이건 많이 할수록 좋아요(웃음). 저는 (체육관) 회원 분들께 세트당 2~30개씩 시킬 때도 있어요."

베테랑 트레이너이자 비키니 현역인 서보라에게 가장 자신있는 포징을 질문했다. 자기 몸에 대한 이해가 상당했다. 종목 불문, 프로는 다르다.

"전면 포징에 신경을 많이 써요. 개인적으로 어깨가 조금 맘에 들거든요. (어깨를) 부각시키는 편이죠. 결국 라인이 가장 중요해요. 어깨부터 허리, 허리부터 엉덩이까지. 라인이 잘 살 수 있는 전면 포징을 중점적으로 준비합니다."

서보라가 추천하는 신개념 피트니스 대회 스포핏은 2020시즌에도 변함없이 팬들을 찾는다.

제2회 스포핏은 7월 2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다. 참가 신청은 지난 4일부터 스포핏 홈페이지(www.spotvsports.com)에서 시작했다.

얼리버드 기간은 4일부터 18일까지, 일반 모집 기간은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다.

얼리버드 신청자에게는 참가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5만원으로 일반 모집 기간에 등록한 선수보다 3만원 할인된다.

중복 신청자의 경우 얼리버드, 일반 모집 상관없이 5만원을 추가로 낸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