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17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7라운드에서 대구와 2-2로 비겼다. 부산은 포항 스틸러스와 개막전 0-2 패배 뒤에 리그 첫 승을 노렸지만,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대구는 이날 경기까지 4경기 무패(2승 2무)로 리그 5위에 올랐다.
부산은 권용현, 이정협, 이동준이 대구 골망을 노렸다. 중원은 이규성, 호물로, 권혁규로 구성됐다. 포백은 박준강, 강민수, 김동우, 김문환을 배치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호준이 꼈다.
대구는 김대원, 에드가에게 득점을 맡겼고, 세징야가 2선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김선민과 츠바사가 허리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고, 황순민과 정승원이 윙백에서 뛰었다. 스리백은 김우석, 정태욱, 조진우가 나섰고, 골키퍼 장갑은 최영은이 꼈다.
선제골은 대구였다.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올리면서 주도권을 잡았고, 전반 13분 세징야가 골망을 뒤흔들었다. 부산 수비를 날카로운 돌파로 무너트렸고,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한 템포 빠르게 공간으로 내준 에드가 패스도 돋보였다.
전반 38분, 부산이 동점골 기회를 맞이했다. 이정협이 침투하는 상황에서 골키퍼 최영은이 파울로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이정협이 왼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밀어 넣어 득점했다. 여전히 대구가 주도권을 잡았지만, 전반전은 1-1로 끝났다.
대구가 좋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6분, 강민수와 세징야가 볼 다툼을 했고, 페널티 박스 앞에서 프리킥이 선언됐다. 김대원이 강한 킥으로 골망을 노렸지만 빗나갔다. 부산은 권용현이 하프 스페이스로 재빠르게 침투해 슈팅을 시도했다.
부산은 후반 중반에 대구 측면을 공략했다.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공격 활로를 찾기도 했다. 조덕제 감독은 후반 28분 권용현을 빼고 박관우를, 권혁규를 부르고 김진규를 투입해 전술적 변화를 도모했다.
김문환이 후반 35분 대구 페널티 박스까지 올라와 슈팅을 했지만 빗나갔다. 호물로의 코너킥이 골문으로 향했는데 골대를 강타했다. 끝까지 몰아치던 대구가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40분 이진현이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부산은 후반 추가 시간 천금 같은 기회를 얻었다. 페널티 킥이 선언됐고, 호물로가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넣었다. 양 팀은 남은 추가 시간까지 총력을 다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어느 팀에도 미소 짓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