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말장난'으로 시간을 벌어보려다 선수들의 반발과 여론의 역풍을 맞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새로운 제안을 내놨다. 경기 수를 줄이는 대신, 그에 비례한 만큼의 연봉은 맞춰 주겠다는 제안이다. 

18일(한국시간) MLB.com에 따르면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토니 클락 선수노조 사무총장을 만나 새로운 제안을 전달했다. 맨프레드는 "어제 클락과 피닉스에서 만나 몇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고, 이 내용에 대한 서면 요약을 보냈다. 구단에게 개막 추진을 독려했다. 클락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ESPN 등 미국 언론은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70일간 60경기 시즌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60경기 시즌이 성사되면 선수들은 경기 수에 비례한 연봉, 약 41%를 받을 수 있다. 당초 사무국은 선수들의 연봉을 약 ⅓ 수준으로 삭감하는 안을 추진했으나 거절당했다. 선수들은 물론이고 언론에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2020년 시즌이 무조건 열린다고 말했다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이를 번복했다. 선수들의 불만이 폭주하자 다시 클락 사무총장을 찾았다. 단 선수노조는 아직 합의에 근접한 것은 아니며, 사무국의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태도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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