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의 에이스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류현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토론토는 2020년 시즌을 앞두고 팀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 적임자로 류현진(33)을 낙점했다. 구단 투수 자유계약선수(FA) 역사상 최고액인 4년 8000만 달러를 아낌없이 투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류현진은 일단 ‘그림의 떡’이 된 상태다. 영입하고도 쓰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축 시즌이라도 열린다면, 류현진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지역 최대 매체인 ‘토론토 선’의 18일(한국시간) 분석이 그렇다. ‘토론토 선’은 18일 단축 시즌이 불러올 토론토의 변화를 예측하면서 류현진의 손익 계산서를 다뤘다. ‘토론토 선’은 토론토가 류현진을 최대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만약 단축 시즌에서 류현진이 제 몫을 한다면 그 가치는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토론토 선’은 토론토가 류현진에 거액을 투자한 것은 그들이 승리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로 봤다. 올해, 혹은 조만간 리빌딩을 마치고 지구 우승에 도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 분명 코로나 사태는 토론토에 손해다. 

‘토론토 선’은 류현진의 나이(만 33세)를 생각하면 토론토가 4년 계약의 앞쪽에 그의 전성기가 있을 것이라 예상한 것은 무리가 아니라면서 “시즌이 짧아지면 계약의 효과가 줄어드는 것은 확실하다. 첫 2000만 달러 연봉의 최대 40%만 지불하는 것은 괜찮지만, 토론토는 젊은 핵심 유망주들의 가속을 돕기 위해 류현진을 영입했기 때문”이라며 아쉬움도 드러냈다.

다만 “류현진 영향력은 꿈과 같은 일은, 그가 진정한 에이스로 떠오를 경우 단축 시즌의 가치가 실제로 높아질 수 있다”면서 “물론 그는 15번의 선발만 나설 수 있겠지만, 그가 로테이션에서 매일 밤 승리하는 것을 보장한다고 밝혀진다면 이는 토론토의 놀라운 상승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도 잊지 않았다.

실제 류현진은 지난해 첫 15번의 선발 등판 성적이 그 뒤의 15번보다 더 좋았다. 지난해 모처럼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생긴 피로감은 개막이 연기되면서 상당 부분 해소됐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축 시즌에서 전력을 다해 던진다면 지난해 수준의 성적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단축 시즌은 표본이 넉넉지 않기에 이변 가능성이 높아지고, 토론토와 같이 객관적인 전력이 다소 떨어지나 단기적인 폭발력을 발휘할 수 있는 팀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류현진이 그것을 이끈다면 아쉽지 않은 첫 해 성과를 뽑아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