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성이 고양 오리온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KBL
[스포티비뉴스=고양, 이민재 기자] 2019년과 2020년은 다사다난했다. 챔피언결정전 MVP, 전주 KCC로 트레이드, 고양 오리온과 계약 체결 등 많은 일을 겪었다. 이제는 근심과 걱정을 버리고 새 팀에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 고양 오리온 이대성(30)의 이야기다.

이대성은 이번 여름 전주 KCC를 떠나 오리온과 계약을 체결했다. 강을준 신임 감독과 함께 보여줄 농구에 벌써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대성은 들뜨지 않고 차분히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대성은 "이번 달부터 재활을 시작해 몸을 만들고 있다. 이제 조금씩 조깅을 하고 있다. 시즌이 길다. 통증 없이 시즌을 시작하도록 트레이너, 코칭스태프와 감독님도 모두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 다음 달 정도가 되면 통증이 많이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대성은 2019-20시즌 발목 등의 통증으로 자신의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다.

NBA에는 슈퍼스타를 관리해주는 로드 매니지먼트가 유행이다. 2일 연속 경기 중 하루를 빠지는 경우가 많다. 카와이 레너드, 러셀 웨스트브룩 등이 시즌 내내 관리를 받았다.

이대성도 관리를 받으면 어떨까. 그는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관리받고 싶은 생각이 없다. 부상을 많이 당한 게 관리를 못 받았다기보다는 내 욕심과 스스로 훈련을 많이 한 결과다. 내가 당한 부상은 내가 선택해서 당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대성은 지난 3시즌 중 지난 2019-20시즌 성적이 가장 떨어졌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전주 KCC에서 뛴 기록을 합하면 평균 24분간 11.7점 2.6리바운드 2.9어시스트 FG 39.1% 3P 36.5%에 그쳤다. 득점과 리바운드, 야투 성공률은 지난 3년 중 가장 떨어지는 수치였다. 

그는 "부상 때문에 지난 시즌에는 외곽슛 비중을 늘리고 골 밑을 공략하지 못했다. 월드컵 때도 부상을 달고 뛰었고, FA 시즌이다 보니깐 경기를 많이 뛰어야겠다는 생각 등 악재가 겹쳤다"라며 "이제는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 농구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왔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음 시즌에도 지난 시즌처럼 안 좋은 이야기를 듣는다면 안 된다. 핑계만 대는 사람만 되는 거다. 그래서 올 시즌 더욱 중요한 거 같다"라며 "2020-21시즌에는 이대성의 장점을 살리고 템포와 리듬을 조율할 수 있는 가드로 뛰고 싶다. 또한 팬들이 원하는 기존에 없었던 농구 선수 이대성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고양,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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