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동섭 ⓒ KBL
[스포티비뉴스=용인, 맹봉주 기자] "매번 기대하고 가능성 애기가 나오는데 벌서 30살이 넘었네요."

중앙대 시절 임동섭(30, 198cm)은 다재다능한 포워드였다. 장신의 스몰포워드로서 내외곽 어느 곳에서든 점수를 올릴 수 있었다. 빠른 스피드와 안정적인 드리블로 보조 리딩까지 가능한 자원이었다.

2012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선 장재석에 이은 전체 2순위로 서울 삼성에 지명됐다. 세대교체 중이던 삼성은 임동섭을 가까운 미래에 팀을 이끌 에이스로 기대했다.

하지만 연이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프로 데뷔 후 발목, 발등, 허리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시즌 중 삼성 이상민 감독이 "(임)동섭이는 지금까지 건강하게 한 시즌을 제대로 뛴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임동섭 본인도 늘 건강이 아쉽다. 부상 때문에 플레이 스타일에도 제약이 생겼다.

프로에서 임동섭의 이미지가 캐치 앤 슈터로 굳어진 배경엔 부상이 있었다. 임동섭은 "프로 데뷔 초창기에 부상 때문에 두 시즌을 고생했다. 그때부터 플레이 스타일이 바뀌기 시작했다"라며 "코트에 계속 나가고 싶다. 내가 계속 부상으로 못 뛰니까 그만둔 줄 아는 사람이 많더라.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라며 이번 비시즌은 건강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 임동섭은 돌파와 슛 모두 능수능란하게 했던 대학시절 때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 KBL
이번 비시즌 임동섭과 대학 동기인 이대성, 장재석, 유병훈은 모두 FA(자유계약선수)로 거액의 돈을 받고 팀을 옮겼다. 부상으로 결장 경기 수가 많으며 FA 시기가 늦어진 임동섭은 친구들의 계약 소식을 바라보는 처지가 됐다.

임동섭은 "다 내 동기들 아닌가. 기분이 정말 좋았다. 개인적으로도 연락해서 축하한다고 했다. 동기들이 잘되면서 내게는 동기부여가 생겼다. 꼭 건강히 몸을 만들어야겠다는 계기가 됐다"며 이를 동기부여로 삼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까지 임동섭의 커리어 평균 기록은 8.49득점 2.74리바운드 1.43어시스트. 임동섭은 개인 기록보다는 많은 경기 출장에 목표를 두고 있다. 경기력 회복은 건강을 찾은 다음이다.

"지금은 캐치 앤 슈터지만 은퇴하는 그날까지 예전 플레이 스타일을 찾도록 노력하고 싶다. 슛도 쏘고 돌파도 잘하면 나뿐 아니라 팀한테도 플러스라고 생각한다. 매번 기대해주고 가능성 애기가 나오는데 벌써 31살까지 와버렸다. 건강한 몸을 만들고 슛뿐 아니라 다른 방면으로도 팀 승리를 이끌고 싶다. 내가 슛만 쏘는 선수가 아니란 걸 보여주고 싶다. 당장은 안 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보겠다."

스포티비뉴스=용인,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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