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최우수감독상 원신연 감독, 남우주연상 이병헌, 여우주연상 이영애. 출처|춘사영화제 시상식 유튜브 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봉오동 전투' 원신연 감독이 제25회 춘사영화제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한 가운데 이병헌 이영애가 남녀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제25회 춘사영화제 시상식이 19일 오후 5시 개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관객 없이 비공개로 열린 올해 춘사영화제 시상식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최우수감독상은 '봉오동 전투' 원신연 감독이 수상했다. 원 감독은 유해진, 류준열 등 배우와 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며 "일제강점기 모든 걸 바쳐 싸워주신 이분들께 이 상을 바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두려움은 너를 포로로 묶어버리지만 희망은 너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라는 '쇼생크탈출' 대사를 인용하며 "코로나19로 많이 힘든 시기인데 두려움보다 희망을 갖고 싸운다면 한국 영화가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 영화 파이팅"을 외쳤다. '봉오동 전투'는 기술상까지 2완광에 올랐다.

이병헌은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지난 백상예술대상에서도 남우주연상을 받았던 그는 "'남산의 부장들'로 벌써 두 번째 이런 큰 영광을 안게 됐다"며 '남산의 부장들' 동료들을 두고 "제가 연기 생활을 나름 오래 했지만 새삼스럽게 되게 좋은 영향을 받았던 정말 좋은 배우들이다. 혼자 상을 받아서 미안한 마음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영애는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친절한 금자씨'(감독 박찬욱) 이후 15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이영애는 "오랜만에 영화를 했다.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었다. 이 상을 받아 큰 용기를 얻었다"며 감격해 했다.

남녀조연상은 '남산의 부장들' 이성민, '82년생 김지영' 김미경에게 돌아갔다. 신인감독상은 '82년생 김지영' 김도영 감독이 받았고, '양자물리학' 박해수와 '시동' 최성은이 남녀 신인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해 여름 900만 관객을 모은 '엑시트'는 최고인기영화상을 수상하는 한편 연출과 시나리오를 맡은 이상근 감독이 각본상을 받았다.

지난해 '기생충'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장편국제영화상 등 4관왕 등으로 세계 영화역사를 새로 쓴 봉준호 감독은 백학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하는 춘사영화제는 한국 영화 개척자인 춘사(春史) 나운규를 기리기 위해 개최되는 비영리 경쟁 영화제다. 상업주의적 경향을 극복하고 창의성, 예술성, 민족성을 바탕으로 하는 영화제를 표방한다.

올해 영화제는 코로나 확산 우려 탓에 무관중으로 시상식이 열렸고, 레드카펫 역시 비공개로 진행됐다.

▲제25회 춘사영화제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감독상(금학상)=원신연(봉오동 전투)

-남우주연상=이병헌(남산의 부장들)

-여우주연상=이영애(나를 찾아줘)

-남우조연상=이성민(남산의 부장들)

-여우조연상=김미경(82년생 김지영)

-신인감독상=김도영(82년생 김지영)

-신인남우상=박해수(양자물리학)

-신인여우상=최성은(시동)

-각본상=이상근(엑시트)

-기술상=김영호(봉오동 전투, 촬영)

-특별상(극영화 부문)=김문옥(머피와 샐리의 법칙)

-특별상(독립영화 부문)=봉수(구라, 베토벤)

-최고인기영화상=엑시트(외유내강)

-춘사아시안어워즈=항저우지아핑픽처스

-공로상=이두용

-백학상=봉준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