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릭 지터 마이애미 말린스 CEO.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데릭 지터 마이애미 말린스 CEO가 인종차별에 대한 발언을 이어갔다.

MLB네트워크는 19일(한국시간) 전직 선수들과 구단 임원들이 메이저리그 내 인종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90분짜리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재키 로빈슨의 이름을 딴 스튜디오42에는 지터와 토리 헌터, 켄 윌리엄스, 테오 엡스타인 시카고 컵스 사장, 로빈슨의 딸 샤론이 출연했다.

지난 2일 인종차별을 반대하고 차별금지 시위를 지지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던 지터는 "(인종 문제에) 변화가 필요하다. 내가 낙관적으로 보는 한 가지는 50개 주, 그리고 20개국의 각기 다른 사람들이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터는 "몇 주 전 구단 직원들과도 비슷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나는 조직 내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감정이나 생각을 편하게 표현하기를 바란다. 나는 사람들이 나의 생각을 직접 들었으면 한다. 가만히 앉아서 인종차별이 지속되도록 방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지터는 아버지가 흑인, 어머니가 백인인 혼혈이기도 하다. 지터는 "어렸을 때부터, 특히 부모님과 공공장소에 가면 우리를 이상하게 보는 시선을 발견했다. 하지만 부모님은 '우리의 인종을 다른 이가 업신여기도록 하지 마라. 스스로 일어서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게 지금이라고 생각한다"며 인종차별을 금지하는 운동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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