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욘 존슨(가운데)의 골을 축하하는 울산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울산 현대가 FC서울의 끈질긴 항전을 물리치고 승점 3점을 따냈다.

울산 현대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8라운드에서 FC서울을 2-0으로 이겼다. 

울산은 승점 20점 고지에 오르며 1경기 덜 치른 전북 현대(18점)를 밀어내고 선두에 올랐다. 서울은 5연패에 빠졌지만 경기력에선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 울산 틀어막은 서울, 팽팽한 45분

울산이 경기 초반 주도권을 쥐는 듯했지만 첫 슈팅은 서울 쪽에서 나왔다. 전반 11분 박주영이 프리킥을 얻어낸 뒤 직접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벽에 맞고 굴절됐다. 서울이 연이어 코너킥을 시도했으나 울산의 수비가 단단하게 막았다.

울산도 신진호의 슈팅으로 반격했다. 전반 15분 중원에서 주세종과 김원식의 호흡이 맞지 않자, 신진호가 끊어낸 뒤 곧장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에 맞고 골문 밖으로 흘렀다. 전반 23분 김태환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주니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시도한 슛도 아웃됐다.

서울이 울산의 공격을 잘 차단하면서 수비적 운영 속에도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 25분 역습 과정에서 김진야가 깔아준 패스를 박주영이 오른발로 잡아놓은 뒤 땅볼 슛했지만 조현우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전반 31분 서울이 매서운 공격을 펼쳤다. 김진야가 얻어낸 프리킥을 박주영이 직접 슈팅했다. 김인성에게 맞고 굴절된 뒤 울산의 골대를 때렸다. 뒤이어 시도한 주세종의 바이시클 킥도 날카로웠지만 조현우의 손 끝에 맞고 살짝 골문을 외면했다.

▲ 변수가 된 주세종(가운데)의 퇴장 ⓒ한국프로축구연맹

◆ 주세종 퇴장 변수, 비욘 존슨이 해결했다

후반에도 서울의 수비는 견고했다. 서울은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도 주도했다. 후반 13분 역습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고요한이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쇄도하는 주세종 앞에 패스를 연결했다. 주세종이 곧장 슈팅했지만 골대를 크게 넘어갔다.

울산은 답답한 흐름을 중거리 슛으로 풀어보려고 했다. 후반 15분 윤빛가람의 강력한 오른발 슛이 골문으로 향했다. 유상훈이 반사적으로 공을 막았지만, 문전에 공이 떨어졌다. 비욘 존슨이 쇄도했지만 서울의 수비가 한 발 앞서 처리했다.

팽팽한 흐름이었지만 주세종의 퇴장으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후반 17분 주세종이 원두재에게 뒤늦은 태클을 시도하면서 두 번째 경고를 받았다.

울산이 수적 우세를 살려 몰아치기 시작했다. 후반 19분 윤빛가람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알리바예프를 속인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상훈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울산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21분 왼쪽 측면에서 공격에 가담한 박주호의 정확한 크로스가 비욘 존슨의 머리에 연결됐다. 유상훈이 막아보려고 했지만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서울이 밀리는 흐름에서도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26분 김진야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면서 역습을 이끌었다. 뒤따라온 고요한이 직접 오른발 슈팅 각도를 만든 뒤 반대 골문을 향해 감아찼다. 조현우 골키퍼의 방어 범위는 벗어났지만 골대를 때렸다.

울산도 좋은 흐름을 살리지 못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지 못했다. 후반 29분 주니오가 완벽한 헤딩 찬스를 잡았지만 유효 슈팅하지 못했다. 후반 31분 주니오의 헤딩은 서울의 골대를 때렸다. 뒤이은 윤빛가람의 슈팅 역시 서울 수비의 몸을 먼저 때렸다. 후반 37분에도 존슨이 측면을 헤집은 뒤 올려준 크로스를 주니오가 발에 맞췄지만 마무리짓지 못했다. 후반 40분 김인성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뒤이은 주니오의 슛도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서울이 한찬희와 아드리아노를 연속해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수적 열세 속에서 쉽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에서 혼전이 벌어졌고 주니오가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넣으면서 경기를 매조졌다.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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