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니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훈련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비밀은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다."

울산 현대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8라운드에서 FC서울을 2-0으로 이겼다. 4연승을 내달린 울산은 승점 20점을 따내며 1경기 덜 치른 전북 현대(승점 18점)를 밀어내고 선두에 올랐다.

주니오는 후반 추가 시간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시즌 9호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1골을 넘는 어마어마한 페이스다. 주니오는 득점 비결로 "훈련을 열심히 하는 것"과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라운드에서 우승을 다투는 전북과 맞대결을 펼친다. 주니오는 "전북전을 잘 준비해야 하지만, 일단 경기 승리를 즐기고 싶다"며 일단 잘 쉰 뒤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주니오와 일문일답.

- 경기 소감
아주 어려운 경기였다. 전반전에 서울이 내려섰기 때문에 연계 플레이를 만들기가 어려웠다. 후반전에는 모두가 공격적으로 나서자고 했고, 그게 잘 맞아떨어진 덕분에 승점 3점을 따냈던 것 같다.

- 찬스에 비해 득점이 부족했던 것 아닌가.
스트라이커로서 조금 부끄러운 일이다. 많은 찬스가 있었다. 그건 내게 문제가 아닌다. 때론 득점하지만 때론 놓칠 수도 있다. 많은 시도를 할 수 있었다는 점을 좋게 생각한다. 언젠가 득점할 수 있다. 조금 부끄럽지만 팀이 승리했고 또 득점했다는 점이 기쁘다. 자신감을 여전히 얻고 있다. 다음 경기엔 또 효율적으로 득점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연이은 골 행진의 비결과 소감은.
훈련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스트라이커는 많은 책임감과 압박감을 받는다. 이게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의 비밀은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다. 득점을 많이 올리면서 자신감과 믿음을 받고 있다.

- 비욘 존슨이 동료이자 경쟁자인데. 득점을 터뜨렸다.
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같은 포지션이지만 함께 뛸 수 있다. 그것은 감독의 몫이다. 계속해서 함께 소통하고 있다. 득점하면서 팀에 적응도를 높여가고 있고 자신감도 높여가고 있다. 비욘 존슨이 들어올 때마다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 단순히 비욘 존슨뿐 아니라 팀이 이번 승리로 발전했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에 더욱 기쁘다.

- 타가트가 곧 주니오의 득점 페이스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타가트에게 한 마디를 한다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타가트가 득점을 계속하길 바란다. 아주 좋은 공격수라고 생각한다. 타가트가 골을 못 넣기보다는, 계속 득점하기를 응원하겠다. 작년에 득점왕에 오른 것은 그럴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득점왕에 오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런 경쟁 구도는 리그를 위해 좋은 일이다. 리그를 더 강하게 할 것이다.

- 주니오가 득점할 때마다 브라질에서도 화제가 되더라. 고국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상상했나.
축구를 좋아하는 브라질에선 리그가 중단된 상황이라 축구를 보고 싶어 한다. K리그도, 저도 그래서 관심을 많이 받는 것 같다. K리그의 발전을 브라질에서도 지켜보고 있다. 이렇게 좋은 경기를 펼쳐진다는 걸 몰랐는데, 브라질에서도 K리그의 인기를 알고 있다. 브라질에서 많은 메시지를 받는다. 그런 관심을 받을 수 있어서 기쁘다. 고국의 분들께 감사드린다. 우리 K리그가 강하다는 걸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

- 바른 대답을 많이 한다. 동료들의 조언을 받은 것인가.
부모님에게 배운 것이다. 남에 대해 생각하는 것보다, 그저 나는 나인대로 하려고 한다. 누군가에게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다. 나 자신과 싸우고 싶다. 이것이 부모님으로부터 배운 인생 스타일이다. 남을 비난하거나 깎아내리기보단 나 스스로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전북전에 대한 각오는.
솔직히 오늘 힘겹게 승리했기 때문에 승리를 즐기고 싶다. 휴가 뒤에 팀에 복귀해야 한다. 물론 큰 경기다. 전북전을 잘 준비해야 하지만, 일단 경기 승리를 즐기고 싶다.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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