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디슨 러셀. ⓒ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유격수 에디슨 러셀의 KBO리그 진출은 한국과 미국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53만 달러(약 6억4000만 원, 5700만 엔)라는 '염가' 계약에 이어 러셀의 가정폭력 전과 역시 주목 대상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러셀의 영입을 주저했다는 '뒷얘기'도 나왔다. 

일본 더다이제스트는 21일 오후 인터넷판에서 "20일 컵스 출신 올스타 유격수 러셀이 KBO리그 키움에 입단했다. 러셀은 불과 몇 년 전까지 메이저리그의 미래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후보로 주목 받았던 선수"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2017년 어리석은 행동으로 커리어를 망쳤다. 이혼한 전처가 SNS로 러셀의 가정폭력을 고발했다. 교제할 때부터 바람을 피웠다, 아이가 태어난 뒤에도 폭언 폭력을 일삼았다, 러셀의 폭력 때문에 우울증에 걸렸다는 적나라한 내용이 담겨 있어 큰 문제로 번졌다"고 소개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18년 10월 러셀에게 4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기존 가정폭력 사안과 비교하면 조금 가벼운 수준이다. 러셀의 전처가 사무국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기 때문에 징계 발표가 늦어지고, 수위는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키움 측은 "물리적 폭력이 아닌 문자메시지에 의한 폭언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더다이제스트는 "전력 외로 분류된 러셀은 메이저리그에서 새 팀을 찾지 못했다. 다른 팀들은 가정폭력 전과가 있는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고 썼다.

그러나 선수가 한 번의 실수로 커리어를 접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이 매체는 "재기를 노리기 위해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를 선택한 것은 바른 결정으로 보인다. 아직 26살이다.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친다면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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