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못해도 선발 확보' vs '대안도 많다'

마에다 겐타(히로시마)에 대한 미국 언론의 상반된 평가다. 마에다와 히로시마 구단은 곧 면담을 거쳐 거취를 확실히 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아 왔고, 올해 사와무라상을 받는 등 개인 성적도 뛰어나 미일 포스팅 시스템이 정한 상한액 2,000만 달러가 확실시된다. 프리미어12에서도 마에다를 관찰하기 위해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동시에 마에다 영입을 도박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올 시즌 29경기에서 206⅓이닝을 책임졌고 15승(8패)을 올려 센트럴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평균자책점 4위(2.09), 탈삼진 3위(175개) 등 여러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달에는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평가 기준 7개 가운데 6가지를 채웠다. '퍼시픽리그 최고 투수' 오타니 쇼헤이(닛폰햄)는 4가지를 충족했다.

마에다는 오타니와 함께 프리미어12에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가장 주목한 선수였다. 일본 '스포티바'에 따르면 한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는 마에다를 "안정감이 좋다. 다나카 마사히로(양키스), 다르빗슈 유(텍사스)에 비하면 조금 떨어지지만 그래도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미 몇몇 구단은 지난해부터 마에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애리조나 데이브 스튜어트 단장은 "다양한 구종과 제구력, 완급 조절 능력을 갖췄다.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컵스와 다저스, 보스턴 등이 마에다 영입을 위해 지갑을 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그러나 긍정적인 평가가 전부는 아니다. 마에다를 영입하기 위해 연봉 외에 포스팅 금액을 더 지출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일본인 투수들이 최근 연달아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르빗슈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다나카는 팔꿈치 인대에 문제를 발견한 뒤 수술 대신 주사 치료를 택했다.

이는 마에다가 4일 휴식 후 등판이 잦은 메이저리그식 선발 로테이션에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뒷받침한다. 마에다는 올 시즌 두 차례 4일 휴식 후 등판을 경험했고, 프리미어12에서도 11일 멕시코전과 16일 8강 푸에르토리코전에 나왔다. 3경기 모두 7이닝을 던졌고 여기서 1점만 허용했으나 보편적인 등판 일정은 주1회에 가깝다. 평균 등판 간격이 5.7일이다.

"대안이 많다"는 의견도 있다. 투고타저 경향이 계속되면서 '톱 클래스'가 아닌 투수에게 돈을 쓸 필요는 없다는 의식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 마에다 겐타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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