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이언 윌리엄슨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미국프로농구(NBA)는 젊다.

실력만 출중하다면 젊은 피가 1옵션으로 나선다. 다른 종목 다른 리그와 살짝 '다른' 부문이다.

그럼에도 플레이오프(PO)는 베테랑 싸움이다(the NBA playoffs are a veteran's game). 오랜 격언이다. 최근 20년간 NBA 파이널 MVP에 오른 선수만 훑어봐도 확연하다. 

25살 이하는 단 세 명에 그친다. 카와이 레너드(2014년)와 토니 파커(2007년) 드웨인 웨이드(2006년)밖에 없다. 

하나 놓치면 안된다. 위 세 명 곁에는 눈부신 베테랑이 포진돼 있었다. 6년 전 레너드 옆에는 팀 던컨과 마누 지노빌리, 파커가 함께했고 파커 역시 던컨이라는 당대 최고 빅맨과 호흡을 맞췄다.

웨이드도 '공룡 센터' 샤킬 오닐이 합류한 뒤 우승 팀 주전 가드가 됐다. 혼자였으면 버거웠을 신분 상승이 베테랑 합류로 이뤄진 셈이다.

지난 11차례 파이널에서 29살 이상이 MVP에 선정된 횟수는 7번이다. 이 지표는 봄 농구 무대에서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 준다.

▲ 루카 돈치치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 스포츠'는 그럼에도 꿋꿋했다. 영건 소개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PO가 눈앞임에도 어린 스타를 주목했다.

22일(한국 시간) "PO에서 밥을 짓든 죽을 쑤든, 올랜도에서 엄청난 영향을 미칠 젊은 별을 소개한다. 수두룩하다. 리그 재개 시점인 7월 30일을 기준으로 25살 이하 주목할 만한 영스타를 꼽아봤다"고 전했다.

첫머리에 자이언 윌리엄슨(20,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을 올렸다. 윌리엄슨은 올 시즌 19경기 나서 평균 23.6점 6.8리바운드 야투율 58.9% PER(개별 선수 분당 생산력) 24.2를 싹쓸어 담았다.

"다음 달 초에야 스무 살이 되는 이 젊은 포워드는 올 시즌 19경기 출전에 그쳤음에도 리그에서 가장 역동적인 젊은 피로 인정받고 있다."

"명불허전이다. 부상을 딛고 지난 1월 말 (늦게) 데뷔한 뒤 팀을 10승 9패로 이끌었다. 25분 이상 뛴 경기를 기준으로 하면 10승 7패다. 네트 레이팅 +13.9도 일품이다."

"많은 이가 뉴올리언스 PO 진출을 예상한다. 현재 8위인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따라잡고 막차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게다. 이유는 단순하다. 윌리엄슨이란 존재 때문."

루카 돈치치(21, 댈러스 매버릭스)를 네 번째로 소개했다. 올 시즌 돈치치는 흠 잡을 데가 없다. 54경기 출장 평균 28.7점 9.3리바운드 8.7어시스트 PER 27.7 WS(팀 승리 기여도) 8.1을 챙겼다.

강력한 MVP 후보 야니스 아데토쿤보, 르브론 제임스와 견줘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이젠 칭찬하면 입 아프다. 이미 돈치치는 여러 매체, 전문가, 관계자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댈러스 PO 진출은 스물한 살 그의 어깨에 달려 있다. 올 시즌 슈퍼스타 레벨로 성장했다."

"시즌이 재개되면 가장 흥미롭게 지켜봐야 할 선수다. 현재 소속 팀은 7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로 순위가 확정된다면 1라운드에 LA 클리퍼스를 만난다. 돈치치를 앞세운 댈러스가 시드를 5~6번으로만 끌어올릴 수 있다면, 덴버 너게츠와 클리퍼스를 피하면서 더 높은 곳에 노크할 가능성을 키우게 된다. (봄 농구를 앞두고) 돈치치 역할이 매우 커질 것이다."

CBS 스포츠는 이밖에도 자 모란트(20)와 자렌 잭슨 주니어(20, 이상 멤피스) 디안드레 에이튼(22, 피닉스 선즈) 샤이 길저스-알렉산더(22,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제이슨 테이텀(22, 보스턴 셀틱스) 디애런 폭스(22, 새크라멘토 킹스) 브랜든 잉그람(22, 뉴올리언스) 뱀 아데바요(23, 마이애미 히트) 자말 머레이(23, 덴버) 등을 눈길을 줘야 할 영건으로 꼽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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