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과 김민재(왼쪽부터) ⓒ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임창만 영상 기자, 김예리 디자이너] 공격에선 손흥민(28)이 골을 넣고 수비에선 김민재(24)가 공을 뺏습니다. 국가대표 경기가 아닌 프리미어리그에서 이 같은 장면을 볼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미러', 'HITC' 등 영국 언론들은 21일(한국 시간) 토트넘이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보도를 쏟아냈습니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는 이번 여름 유럽 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죠.

2017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민재는 빠른 시간 안에 소속 팀과 국가대표에서 핵심 중앙 수비수로 성장했습니다. 2018년엔 100억 원의 이적료와 4년 160억 원의 연봉을 받는 조건으로 중국 베이징 궈안으로 팀을 옮겼습니다. 190cm에 달하는 탄탄한 신체에 뛰어난 수비력, 빌드업 등 수비수로서 필요한 능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토트넘 이적설 이전에도 유럽 현지에선 에버튼, 아스널, 라이프치히, 포르투, 라치오 등 다양한 팀들이 김민재를 노린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특히 토트넘은 팀의 간판 공격수인 손흥민을 활용해 김민재를 설득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대표팀에서의 선후배 친분을 적극 이용하려는 계획입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날 것이 확실시 되는 얀 베르통언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점찍으며 영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김민재 유럽행의 관건은 역시 돈입니다. 베이징은 김민재의 이적료로 최소 135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202억 원을 책정했습니다.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 순위

1위: 나카지마 쇼야(일본) / 포르티모넨세→알 두하일 3500만 유로(약 475억 원) 2019년

2위 손흥민(한국) / 레버쿠젠→토트넘 3000만 유로(약 407억 원) 2015년

3위 나카타 히데토시(일본) / AS 로마→파르마 2600만 유로(약 353억 원) 2001년

4위 나카타 히데토시(일본) / 페루자→로마 2200만 유로(약 300억 원) 2000년

5위 알리레자 자한바크시(이란) / AZ알크마르→브라이튼 1910만 유로(약 260억 원) 2018년

6위 가가와 신지(일본) / 도르트문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600만 유로(약 217억 원) 2012년

7위 오카자키 신지(일본) / 마인츠→레스터 시티 1100만 유로(약 150억 원) 2015년

김민재가 이적료 202억 원을 기록하고 팀을 옮기면, 아시아 수비수로서는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포지션을 전체로 넓히면 손흥민에 이은 한국 선수 역대 2위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7위에 해당하는 높은 금액입니다.

영국 현지에선 김민재를 '한국의 판 다이크', '아시아 출신 괴물 수비수'라 부르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국가대표에 이어 한 팀에서 뛰는 손흥민, 김민재를 볼 수 있을까요? 유럽은 물론 국내 축구 팬들의 시선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쏠리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임창만 영상 기자, 김예리 디자이너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