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구구장 중계부스 위치.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무관중 경기라는 프로야구에 낯선 환경이 평소 볼 수 없었던 장면을 만들고 있다. 일본에서는 중계석에서 흘러나온 목소리가 그라운드까지 들린다는 어필이 있었다. 포수의 위치를 타자가 알 수 있다는 얘기다. 

주니치 드래곤스 요다 쓰요시 감독은 21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경기에서 9회 시작을 앞두고 갑자기 주심을 불렀다. 잠시 대화를 나눈 주심은 야쿠르트 다카쓰 신고 감독에게 이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백네트 뒤쪽을 가리켰다. 

22일 스포니치 등 일본 언론은 주니치 관계자를 인용해 "요다 감독이 중계석에서 나오는 말을 듣고 주심에게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요다 감독에 따르면 중계 부스에서 "포수가 몸쪽에 앉았다, 바깥 쪽에 자리를 잡았다"하는 목소리가 그라운드까지 들렸다. 

더 가까운 곳에 있는 타자는 더 잘 들릴 것이라는 얘기다. 3-0으로 앞선 상황이라 끝까지 리드를 지키기 위해 작은 구석까지 신경 쓰고 있었다. 

진구구장 중계 부스는 창문이 없는 대신 셔터로 여닫는 형태다. 타석까지 거리도 가까워서 중계진이 큰 소리로 말하면 그라운드까지 소리가 들릴 수도 있다. 평소라면 응원 열기에 파묻혀 선수들이 들을 수 없는 소리인데, 무관중 경기에서는 달랐다. 

진구구장 측은 이후 소리를 막으면서 시야는 가리지 않는 투명한 비닐을 설치하기로 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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