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목동, 곽혜미 기자]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강릉고와 김해고의 결승전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는 김해고가 1-3으로 뒤지고 있던 9회초 이닝 종료를 앞두고 3점을 내며 드라마 같은 역전 우승을 거뒀다. 2003년 창단된 김해고 야구부는 협회장기 8강 기록이 최고의 성적이었는데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를 만들어내며 짜릿한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준우승 기록만 3번, 창단 45년 만에 첫 우승을 꿈꿨던 강릉고는 또 한 번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패배 속에서도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의 활약은 빛났다. 2회 1사 상황에서 구원 등판해 7.2이닝 동안 11개의 탈삼진을 잡아냈고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으로 리드를 이어 간 김진욱. 

김진욱은 9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김해고 허지원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뒤 첫 실점을 했다. 이후 제한 투구수 105개를 채워 교체된 김진욱은 다음 투수들의 연이은 실점으로 우승의 기회를 날려 버리고 말았다. 

김진욱은 더그아웃에서 홀로 조용히 눈물을 삼켰다. 비록 준우승을 했지만 김진욱의 투구는 프로 리그에서도 통할 만큼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확한 투구폼과 140km가 넘는 구속, 실점 위기를 넘기는 경기 운영 실력은 고등학교 선수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완벽했다. 

롯데행이 유력한 김진욱을 보기 위해 롯데 성민규 단장과 이석환 대표 이사는 목동야구장을 찾아 그의 투구를 눈여겨봤다. 결승전에서도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김진욱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강릉고 김진욱, 힘찬 키킹 

김진욱, 깔끔한 투구폼 


김진욱, '여유가 넘쳐' 


김진욱,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까지 

그런 김진욱을 지켜보는 롯데 성민규 단장(왼쪽)과 이석환 대표 이사 


9회초 첫 실점을 한 김진욱 


교체된 뒤 코치와 포옹 나누는 김진욱 


이후 마운드 오른 투수들의 연이은 실점으로 준우승을 한 강릉고. 더그아웃에서 아쉬움 삼키는 김진욱 


감투상 받은 김진욱, 눈도장만큼은 확실하게 찍었다 



스포티비뉴스=목동,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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