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와 드웨인 웨이드(왼쪽부터). 마이애미에서 뭉친 후 거침없었던 그들에게 2011년 파이널은 첫 시련이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캐론 버틀러(41, 201cm)가 2011년 파이널을 돌아봤다.

버틀러는 2002년 NBA에 데뷔해 2016년 은퇴했다. 2010-11시시즌엔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주전 스몰포워드로 뛰었다. 평균 15득점으로 에이스 덕 노비츠키(42, 211cm)를 도왔다. 하지만 29경기를 뛰고 시즌 아웃됐다.

이후 코트가 아닌 벤치에서 선수들을 응원하며 팀과 동행했다. 2011년 댈러스가 구단 창단 후 첫 파이널에 우승할 때도 같이 있었다.

댈러스와 파이널에서 붙었던 팀은 마이애미 히트. 르브론 제임스(36, 206cm), 드웨인 웨이드(38, 193cm), 크리스 보시(36, 211cm)가 빅3를 형성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팀이었다.

버틀러는 그때를 회상하며 우승이 점쳐졌던 마이애미가 왜 댈러스에게 졌는지 이유를 설명했다. 23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와 인터뷰에서 "우린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를 이겼다. 2라운드에서 LA 레이커스를 만났다. 레이커스는 명문 팀이지만, 그 시즌만큼은 강하지 않았다.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격돌했다. 내겐 오클라호마시티가 가장 이기기 힘든 팀이었다. 그들은 너무 어려 우리가 잘 알지 못했다. 오클라호마시티를 이기고 부터는 우리가 우승할 거라는 기분이 들었다"고 먼저 서부 콘퍼런스를 뚫고 파이널에 오른 과정을 말했다.

파이널에서 댈러스는 3차전까지 1승 2패로 밀렸다. 하지만 이후 내리 3연승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버틀러는 "당시 팀 동료 브랜든 헤이워드가 내게 한 말을 기억한다. 그는 르브론과 웨이드는 아직 누가 배트맨이고 로빈인지 모른다고 했다. 그들이 그것을 알기 전에 우리가 시리즈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2010-11시즌은 르브론과 웨이드, 보시가 한 팀에 뭉친 첫 시즌이었다. 이전까지 세 선수는 각자 다른 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다. 파이널까지 오르긴 했지만 아직 서로 간의 호흡이 완벽히 맞춰지진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공격에서의 동선이 정리됐다. 각자 해야 할 몫을 알았고 이를 충실히 해냈다. 마이애미는 댈러스에게 파이널서 패배한 다음 시즌(2011-12)과 다다음 시즌(2012-13)에서 연속 우승하며 파이널 2연패를 달성했다.

▲ 2011년 파이널 MVP에 선정된 덕 노비츠키. 마이애미의 빅3를 물리치고 댈러스를 팀 창단 후 첫 우승으로 이끌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