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예빈 ⓒ 대한육상연맹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육상 샛별' 양예빈(16, 용남고)이 고교 무대 데뷔전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금메달을 챙겼다.

양예빈은 25일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 18세 이하 육상경기대회 여자 400m 결승에서 58초18로 1위를 차지했다.

4레인에 선 양예빈은 출발 신호와 함께 쭉쭉 치고 나갔다. 120m 지점부터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줄곧 선두로 트랙을 누볐고 마지막까지 첫머리를 놓치지 않았다. 여유 있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로 골인한 최윤서(덕계고)와는 약 2초 차(1분33).

예선부터 독보적이었다. 예선 1조에 속한 양예빈은 59초35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59초35는 양예빈이 지난해 7월 거둔 개인 최고이자 한국 여자 중학생 기록인 55초29에 4초 이상 느린 기록. 예선이라 전력을 쏟지 않기도 했고, 전날부터 내린 비로 트랙이 다소 젖은 상태라 힘을 빼고 뛰었다.

▲ 양예빈 ⓒ 양예빈 인스타그램
양예빈은 지난해 7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여중부 400m 결선에서 55초29로 골인했다.

1990년 김동숙이 세운 여중부 최고 기록(55초60)을 0.31초 앞당겼다. 29년 만에 한국 육상 경사를 일궜다.

기록 단축 속도가 놀랍다. 2년 전 양예빈이 작성한 400m 최고 기록은 57초51.

1년도 안 돼 2초 넘게 줄였다. 54초대 진입이 가시권이다.

탄력만 붙는다면 내년 도쿄 올림픽 전에 한국 기록(53초67) 경신도 노려봄직하다. 17년 전 이윤경이 작성한 최고 기록과 1.62초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양예빈은 2004년 3월 16일생이다. 만 나이로 열여섯 살.

그러나 기록은 성인 선수와 견줘야 한다. 양예빈이 거둔 55초29는 지난해 한국 여자 400m 전체 2위 기록이다. 역대로 기준을 넓혀도 11위에 해당한다.

이번 대회서도 일반부 출전이 기대됐다. 하나 코로나19 여파로 충분치 못했던 훈련량 탓에 일단 고등부에서 시즌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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