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예빈 ⓒ 양예빈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괴물 샛별' 양예빈(16, 용남고)이 고교 무대 데뷔전에서 독보적인 실력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양예빈은 25일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 18세 이하 육상경기대회 여자 400m 결승에서 58초18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밟았다.

4레인에 선 양예빈은 출발 총성과 함께 쭉쭉 치고 나갔다. 120m 지점부터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줄곧 선두로 트랙을 누볐고 마지막까지 첫머리를 놓치지 않았다. 여유 있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로 골인한 최윤서(덕계고)와는 약 2초 차이(1분33)를 보였다.

양예빈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원하는 기록을 내지 못해 아쉽다. 오늘(25일)을 계기로 더 열심히 해서 (개인 최고 기록보다) 좋은 기록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중생이었던 지난해와 견줘 키가 1~2cm 자랐다고 고백했다. 육상 선수가 신장이 자라면 무릎이나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훈련량과 강도 조절을 잘해야 한다.

현재 163cm라고 밝힌 양예빈은 "(많은 분들이) 항상 응원해 주신다. 정말 감사 드린다. 응원 받은 만큼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 앙예빈 ⓒ 대한육상연맹
양예빈은 지난해 7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여중부 400m 결선에서 55초29로 골인했다.

1990년 김동숙이 세운 여중부 최고 기록(55초60)을 0.31초 앞당겼다. 이때 한국 육상 미래를 책임질 샛별로 떠올랐다.

아직 만 열여섯에 불과한 어린 선수지만 기록은 성인부와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 개인 최고 기록인 55초29는 지난해 한국 여자 400m 전체 2위 기록. 역대로 기준을 넓혀도 11위에 해당한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일반부 출전이 기대됐다. 하나 코로나19 여파로 충분치 못했던 훈련량 탓에 일단 고등부에서 시즌 시작을 결정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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