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현역 피트니스 선수인 박희곤은 직업이 두 개다.

피트니스 선수로 무대에서 건강미를 뽐내는 동시에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배우로도 활동한다. 그간 브라운관, 스크린에 단역으로 얼굴을 꽤 비쳤다.

배우 티가 났다. 입에 올리는 단어가 남달랐다. 정서와 캐릭터, 몰입, 배역, 감정선, 연기 폭.

예사롭지 않은 어휘가 차곡히 인터뷰를 채웠다.

피트니스 선수는 몸만 단련한다고 능사가 아니다. 스토리를 짤 줄 알아야 한다.

음악 선곡부터 포징, 워킹과 호흡, 시선 방향 등을 섬세히 구성한다. 조각처럼 가꾼 몸을 한뼘 더 빛나게 해주는 무대 구성 또한 오롯이 선수 몫이다.

박희곤은 '정서'를 강조했다. 자신이 지닌 결이 무엇이고 그에 기반한 캐릭터가 어떤 색(色)인지를 면밀히 고민한 뒤 무대 구성에 임하라고 조언했다.

"(1년 전) 스포핏 초대 대회에서 영화 '알라딘' OST를 선곡해 무대를 짰다. 밝고 화려한 음악보단 개인적으로 내가 지닌 정서에 맞춰 발라드풍 노래를 택했다."

"자신의 정서와 성격, 캐릭터를 면밀히 고민하고 음악과 포징을 구성하셨으면 한다. 말 그대로 자유 포징 아닌가. (자유 포징은) 나만의 시간이다. 자신이 음악까지 준비해서 스토리를 짜면 그 무대는 온전히 '내 무대'가 된다고 믿는다."

박희곤은 지난해 스포핏 초대 대회에서 인상적인 포징으로 심사위원 눈길을 잡아챘다. 머리를 쓸어넘기고 좌우 날개 펴듯 두 손을 뻗는 동작으로 6~7인이 함께 서는 무대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을 자랑했다.

몸의 완성 못지않게 자기 무드에 어울리는 음악, 동작을 준비하라고 조언하는 이유다. 휠라스타상에 뽑힌 배경과도 맞닿아 보였다.

▲ 박희곤(왼쪽에서 둘째) ⓒ 곽혜미 기자
박희곤은 기본을 강조했다. 스포핏 규정을 꼼꼼히 숙지하라고 권유했다. 룰을 바르게 인지해야 일을 그르치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제2회 스포핏 스포츠모델 종목은 오픈과 노비스, 2개 항목으로 나뉜다. 누구나 출전 가능한 오픈 종목과 대회일(7월 26일) 기준으로 2년 내 다른 대회에서 동일 종목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는 출전이 불가한 노비스 종목으로 나눠져 있다.

예컨대 스포츠모델 종목에 출전하려는 선수가 2018년 7월 26일 이후 스포핏을 포함한 타 대회에서 해당 종목 1위를 차지한 경력이 있다면 노비스 종목에 출전할 수 없다. 오픈 종목만 신청할 수 있다.

체급은 지난해와 같다. 선수가 제출한 영상 계측에 따라 숏, 미디움, 톨로 나뉜다. 참가 인원에 따라 체급이 폐지 또는 통합될 수 있다.

복장 규정은 단순하다. 상의는 탈의, 하의는 삼각팬츠 형태의 경기복을 입는다. 신발과 액세서리는 착용할 수 없다.

단, 과한 노출이나 비침이 있는 의상을 입으면 실격 처리될 수 있다. 색상은 자유이며 심사에 영향을 미칠 만한 과한 장식은 감점 요소가 될 수 있다.

심사위원이 중점적으로 살피는 점은 근육의 밸런스와 모양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신체 비율과 무대 표현력, 포징을 심사한다.

박희곤이 추천하는 신개념 피트니스 대회 스포핏은 2020시즌에도 변함없이 팬들을 찾는다.

제2회 스포핏은 7월 2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다. 참가 신청은 지난 4일부터 스포핏 홈페이지(www.spotvsports.com)에서 시작했다.

다음 달 19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참가비는 18만 원. 중복 신청자는 5만원을 추가로 내면 된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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