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딘에르덴과 김세영이 다음 달 18일 ARC 002에서 재대결한다. ⓒ이교덕 기자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난딘에르덴(33, 팀파이터)과 김세영(30, 팀코리아)이 2개월 만에 다시 붙는다.

로드FC는 "첫 경기에서 아쉬움을 남긴 두 파이터가 다음 달 18일 잠실 롯데월드 핫식스아프리카콜로세움에서 열리는 ARC 002에서 75kg 계약 체중으로 재대결한다"고 26일 발표했다.

난딘에르덴은 지난달 23일 ARC 001에서 김세영에게 40초 만에 이겼지만 기분 좋게 웃지 못했다.

난딘에르덴이 공격할 때 김세영이 눈에 고통을 호소하며 써밍(눈을 손가락으로 찌르는 반칙)이 있었다고 주장했는데 심판이 이를 인정하지 않아 경기가 계속됐다. 난딘에르덴은 방어만 하는 김세영에게 펀치를 퍼부어 레퍼리 스톱 TKO승을 따냈다.

김세영은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맞은 느낌이 아닌 찔린 느낌 때문에 제대로 보이지 않아 심판에게 써밍을 어필했다. 난딘에르덴은 심판의 제지가 없으니 공격을 준비했고 난 본능적으로 방어했다. 순간 당황했다. '심판이 제지하겠지'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그게 아니란 걸 알았을 때는 두들겨 맞는 중이었고 경기가 종료됐다. 순간의 판단 착오로 허무하게 끝난 게 아쉽다. 경기는 내가 진 게 맞다. 심판의 개입 전까지 적극적으로 싸웠어야 했는데 당황해서 모든 걸 망쳤다"며 아쉬워했다.

승자 난딘에르덴도 지난 18일 아프리카TV에서 생중계된 ARC 001 리뷰에서 "경기 끝나고 좀 찜찜했다. 김세영과 다시 싸운다면 제대로 난타전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비슷한 경험이 있어 김세영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했다. "(2015년 5월) 김승연과 경기에서 억울했다. 내가 니킥으로 김승연의 복부에 때렸는데, 심판이 로블로를 맞은 것으로 보고 휴식 시간을 줬다"고 돌아봤다.

난딘에르덴은 몽골 복싱 국가 대표 출신이다. 2014년 종합격투기 프로 데뷔를 로드FC에서 했다. 최근 4연승의 상승세로, 총 전적은 12승 6패.

로드FC 라이트급 타이틀을 노린다. "챔피언 만수르 바르나위와 붙여 달라. 김승연과 재대결도 원한다"고 밝혔다.

김세영은 6승 4패를 기록하고 있는 페더급 파이터. 뒤로 빼지 않는 공격적인 악바리로, 자신보다 위 체급인 난딘에르덴과 대결도 바로 수락할 정도로 터프하다.

ARC는 아프리카TV와 로드FC가 합작해 론칭한 격투기 대회다. '숏 콘텐츠'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의 기호에 맞춰 '333 시스템'을 도입했다. 333 시스템은 3분 3라운드 그라운드 30초룰을 뜻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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