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2, 미국)가 UFC와 힘 싸움을 이어 간다.

존스는 26일 팟캐스트 '와일드 라이드'와 인터뷰에서 UFC 잠정 휴업을 선언했다. "한동안 출전하고 싶지 않다. 내가 믿는 내 가치를 인정받을 때까지 UFC에서 싸우는 데 관심을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존스는 파이트머니 인상을 바라고 있다. 자신을 포함한 UFC 챔피언들이 디온테이 와일더 등 복싱 챔피언의 1/4도 못 번다는 점을 지적했다.

와일더는 최근 경기에서 파이트머니 약 3000만 달러(약 360억 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존스의 파이트머니는 PPV 러닝개런티를 제외하고 50~100만 달러 수준이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존스가 회사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반응했다. "뛰기 싫으면 뛰지 않아도 된다"고 콧방귀를 뀌었다. 협상 테이블에 앉을 생각이 없으니,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

존스도 이 줄다리기에서 쉽게 끌려가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현시점에서 난 잃을 게 없다"며 장기전을 예고했다.

존스가 내세우는 명분은 자신만의 이익이 아니다. UFC 파이터들의 처우 개선을 외치고 있다.

"절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게 아니다. 돈도 많은 사람이 더 큰 대가를 바라면 탐욕스러워 보일 거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난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2~3년까지 싸움을 이어 갈 수 있다고 밝힌 존스는 UFC에 개인적인 악감정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권리를 찾기 위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최악의 사태에 몰려 있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부업을 하고 있다', '부모님에게 돈을 빌려서 생활한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못 하는 위치다. 많은 파이터들이 잭슨윈크MMA 체육관에서 거주하고 있다. 아파트에 들어갈 돈이 없어서다. 그런데 그들이 바로 UFC 파이터다. 너무 슬픈 일"이라며 "젊은 파이터들을 위해 싸우겠다"고 외쳤다.

존스는 "개인적인 문제에 그쳤다면, 난 우리 집 같은 회사를 위해 일하기로 했을 것이다. 옥타곤에 오를 때, 집에 있는 것과 다름없다. UFC 스태프와는 늘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그들이 이제 날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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