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20년 메이저리그가 초미니 시즌으로 막을 열 수 있게 됐다. 그런데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홈구장을 정하지 못해 울상이다. 

AP통신은 2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캐나다 정부에 '특례 조항'을 인정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토론토 사이의 여행 제한 규정에 예외를 인정해달라는 내용이다.

캐나다 보건 당국 대변인은 "메이저리그 재개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는 캐나다 정부의 계획에 따라야 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계획을 전달 받았고,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캐나다 정부는 '중요하지 않은 이유'로 캐나다에 입국한 이들을 대상으로 14일 자가격리를 하도록 했다. 이 제한 규정이 바뀌지 않는다면 연고지가 미국에 속한 팀의 선수들은 토론토 원정을 사실상 치를 수 없게 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전염병 전문가인 토론토대학 앤드루 모리스 박사는 이 요청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대폭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야구 경기를 이유로 여행 제한을 해제하면 캐나다까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는 "나도 스포츠 팬이지만, 프로 스포츠는 필수 서비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토론토 구단은 캐나다에서 메이저리그를 할 수 없게 될 때를 대비해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야간 경기를 할 수 있게 조명탑을 세웠다. 그런데 최근 토론토 캠프를 이용하던 선수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전 구단 캠프 시설에 폐쇄 명령을 내렸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토론토는 트리플A, 더블A 팀이 쓰고 있는 시설을 이용해야 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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