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페리

이교덕 기자입니다. 독자분께서 주신 의견을 반영했습니다. '정오의 UFC'에서 '오늘의 UFC'로 코너 이름을 바꿔 진행합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관심과 사랑, 조언과 질타 모두 감사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오는 28일 UFC 온 ESPN 12 출전 예정이던 라미즈 브라히만이 엔트리에서 빠진다. 코치 중 한 명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UFC는 긴급 대체 선수 제이슨 위트가 사토 다카시와 맞붙게 됐다고 발표했다. 워낙 급하게 출전이 확정된 터라, 위트는 공식 계체에 참석하지 않고 따로 몸무게를 잰다. 네바다주체육위원회의 허가를 받았다. 아래는 UFC 온 ESPN 12 대진표. 이 대회 메인 카드 다섯 경기는 오는 28일 오전 9시부터 스포티비온과 스포티비나우에서 생중계 된다. (UFC 발표)

-메인 카드
[라이트급] 더스틴 포이리에 vs 댄 후커
[웰터급] 마이크 페리 vs 미키 갈
[미들급] 브렌던 앨런 vs 카일 다우카우스
[헤비급] 지안 빌란테 vs 모리스 그린
[150파운드 계약] 션 우드슨 vs 줄리안 에로사

-언더 카드
[라이트급] 루이스 페냐 vs 카마 워시
[헤비급] 필리페 린스 vs 태너 보서
[웰터급] 사토 다카시 vs 제이슨 위트
[페더급] 조던 그리핀 vs 유세프 잘랄
[여성 스트로급] 케이 한센 vs 진 유 프레이

여자 친구를 위해

UFC 온 ESPN 12 코메인이벤트에 출전하는 마이크 페리는 새 여자 친구 라토리 곤잘레스를 세컨드로 데리고 나올 예정이다. 재밌는 건 코치가 따로 없다고 한다. 알렉세이 올레이닉이나 샘 앨비 등 아내와 함께 옥타곤으로 나오는 파이터들은 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코치들을 대동한다. 페리는 "여자 친구를 위해 싸울 것이다. 곤잘레스 앞에서 내게 어떤 것도 빼앗아 갈 수 없다는 걸 보여 주겠다. 대단한 쇼가 될 것이다. 여자 친구가 세컨드 자리에 앉아 이 쇼를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로맨틱한 것일까, 무모한 것일까? (UFC 미디어 데이)

가장 멍청한 파이터

미키 갈은 과격한 타격전을 좋아하는 마이크 페리를 맞아 전략적인 경기를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페리의 팬이다. 티를 낸 적 없지만 난 그를 좋아한다. 화끈한 경기를 하니까. 하지만 난 킬러다. 이 경기는 가장 멍청한 파이터와 가장 영리한 파이터의 대결이다. 내가 경험은 적을지 모르지만 더 똑똑하다"고 자평했다. (MMA 파이팅 인터뷰)

내가 이긴 개이치와 날 이긴 하빕

저스틴 개이치는 자신을 이긴 적 있는 더스틴 포이리에가 댄 후커를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이리에가 환영할 만한 발언이다. "좋은 평가를 하는 이유는 나와 붙어 봤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포이리에 입장에선 개이치를 마냥 띄워줄 수 없다. 왜냐면 포이리에가 넘지 못한 상대가 개이치의 다음 상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기 때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개이치가 옥타곤 중앙에서 경기를 잘 푼다면, 하빕 역시 큰 어려움을 겪을 거라는 점이다. 그런 열린 공간에서 개이치를 잡아 끌어내린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케이지에서 떨어져서 하빕에게 펀치를 꽂을 수 있을지 여부는, 또 완전 다른 이야기다"며 말을 아꼈다. (UFC 미디어 데이)

자선 사업

더스틴 포이리에는 아내 졸리 포이리에와 자선 사업 단체 '더 굿 파이트 파운데이션'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9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경기에서 착용했던 경기복과 글러브를 경매에 내놓고 수익금을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썼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이번 경매 수익금은 고향 루이지애나 라파예트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때문에 운영난을 겪고 있는 식당을 돕기 위해 쓴다. 색다른 이벤트도 준비했다. "UFC 온 ESPN 12가 펼쳐지는 오후 5시부터 식당 영업이 끝나는 시간까지 오는 모든 손님들의 음식 값을 우리가 대신 내 줄 것이다. 사회에 조금이라도 환원하고자 한다. 모두가 모여서 음식을 나눠 먹고, 공통된 주제, 그러니까 경기라든가…그 지역 출신 파이터라든가 하는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다. 모두가 함께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동시에 어려워진 사업을 도와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UFC 미디어 데이)

시련을 안겨 줄 파이터

댄 후커는 저스틴 개이치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시련을 안겨 줄 파이터라고 평가한다. "하빕에게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확률은 반반이지 않을까. 하빕의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경기가 될 거라고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후커는 더스틴 포이리에를 이기고 타이틀전 직행을 바란다. "개이치와 붙는다면 타격가들의 대결이 되니까 굉장히 흥미로울 것 같다. 그리고 당연히 하빕과 경기를 치르고 또 승리할 수 있다면 세계 최고 중 하나를 꺾는 업적을 남길 수 있다"고 기대했다. (UFC 미디어 데이)

도망칠 구멍

댄 후커는 포기하지 않는 파이터로 유명하다. 2018년 12월 에드손 바르보자에게도 끝까지 버티다가 3라운드 TKO패 했다. 후커는 "이런 일들은 케이지 안팎에서 자주 겪는 일이다. 사람은 유리로 만들어진 게 아니고, 충격을 받았다고 산산조각 나지도 않는다. 다시 정비하고 본 궤도에 언제든지 올라설 수 있다"고 말했다. 후커는 종합격투기에서 복싱처럼 세컨드가 수건을 던지지 않는 것에 대해 "복싱은 다른 이야기다. 복싱은 선수가 도망칠 구멍이 없지 않나. MMA는 좀 다르다. 난 어떤 경기에서 선수가 경기를 그만두고 싶은 건지 여부를, 몇 마일 거리에서도 다 볼 수 있다. 일부러 서브미션으로 질 수도 있고, 링 닥터가 체크할 때 멍하니 정면만 봐도 된다"며 "이미 잘 훈련된 의사, 심판 그리고 코너맨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가 중단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UFC 미디어 데이)

웰터급 전향 가능성

댄 후커는 2018년 7월 길버트 번즈에게 KO로 이긴 바 있다. "번즈는 정말 뛰어난 선수였고, 엄청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옥타곤 내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법이다. 그가 커리어에서 성공을 거두면 나 역시 기쁘다. 웰터급 타이틀을 향해 달리는 그의 앞길에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후 웰터급 전향 가능성을 열어 뒀다. "다양한 체급의 선수들을 상대해 봤다. 추후에 체급을 올릴 생각 역시 있다. 이 판에 하루 이틀 있을 건 아니니까. 나이가 들면 감량하는 게 어려워질 테니, 그 후에는 웰터급으로 올라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UFC 미디어 데이)

장기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가 UFC와 신경전을 오래 끌고 가겠다고 밝혔다. "한동안 출전하고 싶지 않다. 내가 믿는, 내 가치를 인정받을 때까지 UFC에서 싸우는 데 관심을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시점에서 난 잃을 게 없다"며 2~3년 뛰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존스는 파이트머니 인상을 바라고 있다. 자신을 포함한 UFC 챔피언들이 디온테이 와일더 등 복싱 챔피언의 1/4도 못 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와일더는 최근 경기에서 파이트머니 약 3000만 달러(약 360억 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존스의 파이트머니는 PPV 러닝개런티를 제외하고 50~100만 달러 수준이다. (팟캐스트 와일드 라이드 인터뷰)

젊은 파이터들을 위해

존 존스는 UFC 파이터들의 처우 개선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절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게 아니다. 돈도 많은 사람이 더 큰 대가를 바라면 탐욕스러워 보일 거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난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최악의 사태에 몰려 있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부업을 하고 있다', '부모님에게 돈을 빌려서 생활한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못 하는 위치다. 많은 파이터들이 잭슨윈크MMA 체육관에서 거주하고 있다. 아파트에 들어갈 돈이 없어서다. 그런데 그들이 바로 UFC 파이터다. 너무 슬픈 일"이라며 "젊은 파이터들을 위해 싸우겠다"고 외쳤다. (팟캐스트 와일드 라이드 인터뷰)

입금

호르헤 마스비달도 UFC와 신경전 중이다. 그러나 UFC가 파이트머니만 제값을 준다면 언제든 복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마스비달은 "내 가치만큼 대가를 준다면? 라이트급으로 내려갈 수 있다. 100%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라이트급 현 최강자다. 내가 라이트급으로 내려가는 걸 주저하게 만드는 관건은 오직 하나다. UFC는 이 대결을 성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안에 싸울 것이다. 물론 낮은 파이트머니로는 안 한다. 난 내 가치를 산정하는 공식이 있다. 16년 동안 이 바닥에서 싸워 왔다. 루키가 아니다. 인생에서 처음 타이틀에 도전하는 그런 파이터가 아니다"고 했다. (인스타그램 라이브)

싼값

호르헤 마스비달은 원래 UFC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에게 도전할 넘버원 컨텐더였다. 그러나 마스비달은 파이트머니 수준이 낮다고 이를 거부했고, 길버트 번즈에게 기회가 넘어갔다. 번즈는 다음 달 12일 UFC 251에서 챔피언 우스만에게 도전한다. 마스비달은 번즈가 싼값에 출전 계약을 맺었다고 보고 있다. "UFC는 내게, 받아야 할 금액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을 제시했다. 계약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그다음 UFC는 길버트 번즈에게 최소한의 금액으로 오퍼를 던졌다. 나 다음 여러 파이터들을 거쳐 번즈에게까지 간 거다. 번즈는 우선 순위 도전자가 아니었다. 그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번즈의 기술 수준을 낮춰 보는 게 아니다. 하지만 알려진 파이터는 아니다. 타이틀전 선수 중 가장 낮은 금액에 경기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호르헤 마스비달 유튜브 채널)

큰돈

길버트 번즈는 호르헤 마스비달의 주장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UFC는 큰돈을 제시했다. 타이틀에 도전하는 많은 파이터들보다 높은 파이트머니를 받게 됐다. 행복하다. 그런에 여기에 오기까지 스스로 노력했다"고 말했다. UFC 251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다. 지난해 9월 아부다지에서 열린 UFC 242 파이트머니는 공개되지 않은 바 있다. (MMA 파이팅 인터뷰)

더 좋은 방법

길버트 번즈는 존 존스나 호르헤 마스비달처럼 회사와 척질 생각은 없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돈 갖고 불만을 표시하지 않는다. 다니엘 코미어도 그렇다. 조르주 생피에르 등 여러 파이터들이 큰돈을 벌면서도 인터뷰에서 다 까발리며 UFC와 척지지 않았다. SNS에 '돈 좀 더 줘'라고 말하는 것보다 더 좋은 협상 방법이 있을 것 같다. 이런 방법보다 이 비즈니스를 더 나아지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MA 파이팅 인터뷰)

트위터 설전

션 오말리는 페트르 얀이나 코디 가브란트와 대결을 바란다. 그러나 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걸 안다. 예전부터 현실적으로는 말론 베라가 다음 상대로 적격이라고 말해 왔다. 본격적인 매치 메이킹에 나섰다. 트위터에 "내가 베라 KO시키는 장면 보고 싶은 사람?"이라고 써 베라를 자극했다. 베라도 적극적으로 응답했다. "패 버리겠다", "계약서 보내 줘. 이 녀석이 제말 그만 때리라고 말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말리는 UFC 밴텀급 랭킹 14위, 베라는 15위였다가 톱 15 밖으로 밀려났다. (트위터)

바스 루텐의 선택

종합격투기 러시모어 산에 조각될 4명의 위대한 인물을 고른다면?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호이스 그레이시, 아만다 누네스, 존 존스, 척 리델(또는 포레스트 그리핀)을 꼽았다. 레전드 파이터 바스 루텐은 조금 다르다. "그레이시는 100%다. 첫 번째여야 한다. 지금의 UFC를 만든 사람은 데이나 화이트다. '디 얼티밋 파이터(TUF)' 아이디어를 가져온 사람이기도 하다. 척 리델도 있지만, 종합격투기 전체적으로 보면 표도르 예멜리야넨코를 꼽아야 한다. 그리고 종합격투기를 향한 관심을 끌어올린 주인공은 코너 맥그리거다"라고 말했다. 즉 호이스 그레이시, 데이나 화이트, 표도르 예멜리야넨코, 코너 맥그리거 순. (MMA 정키 인터뷰)

집 주소

파울로 코스타는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타이틀전 출전 계약서에 얼른 사인을 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트위터에 "아데산야 집 주소 좀 줘 봐. 바로 계약서에 사인하게 만들 테니까. KoB에게 무릎을 꿇어"라고 썼다. KoB가 코스타 자신을 뜻하는 것인지는 알겠으나 정확히 어떤 약자인지는 알 수 없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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