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수 비례에 따라 올해 연봉이 2000만 달러에서 740만 달러로 삭감된 류현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각 개막하는 메이저리그(MLB)가 60경기 체제로 진행된다. 종전 162경기의 37% 수준이다.

선수들의 연봉도 그만큼 깎인다. 노사 협상에서 이렇다 할 타협점을 찾지 못해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받는다. 즉, 원래 받기로 한 2020년 연봉에 37%만 받는 셈이다.

리그에서 가장 손해가 큰 선수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다. 트라웃의 올해 연봉은 3770만 달러지만, 60경기만 뛰면 1400만 달러 수준에 머문다. 약 2370만 달러(284억 원)이 삭감됐다. 정상적으로 시즌이 열렸다면 심지어 출전 여부와 관계 없이 2370만 달러를 더 받을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셈이다.

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맥스 슈어저(워싱턴)는 1330만 달러, 잭 그레인키(휴스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는 1300만 달러가 깎인다. 올해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류현진 또한 종전 2000만 달러에서 740만 달러로 1260만 달러(약 151억 원) 감소됐다.

문제는 추가 삭감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미 CBS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시즌이 60경기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코로나 대유행은 현재 진행형이다. 언젠가는 시즌 취소를 강요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선수들은 정규시즌 임금의 37%도 되지 않는 돈을 집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는 꺾이지 않고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며, 텍사스·캘리포니아·애리조나·플로리다 등은 오히려 1주 전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게다가 MLB 선수 및 관계자들의 확진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시즌이 정상적으로 진행될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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