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이 윤주태의 결승골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FC서울이 윤주태의 결승골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알리바예프(왼쪽)가 이우혁(오른쪽)과 볼을 경합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5연패와 6연패 중단 싸움에서 FC서울이 웃었다.

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인 더비' 홈경기에서 윤주태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 2-1 승리 이후 5연패에 빠졌던 서울은 승점 3점 수확에 어렵게 성공했다. 반면, 개막 후 8경기 2무 6패로 승리가 없었던 인천은 7연패 수렁에 빠지며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탐색전을 벌이던 양팀의 포문은 전반 10분 서울이 먼저 열었다. 10분 알리바예프가 왼발로 강하게 땅볼 슈팅했지만, 정산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인천은 공격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마무리가 쉽지 않았다. 골지역 근처까지 갔다가 판단 실수로 흐름을 스스로 끊었다.

서울은 빠른 공격 전개로 골을 노렸다. 28분 아드리아노의 전진 패스를 한승규가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했지만,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인천이 '선 수비 후 역습'을 하겠다는 의도가 명확해 슈팅 기회 자체가 쉽게 오지 않았다.

잔잔하게 이어지던 경기 흐름은 39분 요동쳤다. 울산 현대에서 임대로 온 중앙 수비수 윤영선이 측면에서 연결되는 볼을 걷어내려다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박병진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한 뒤 비디오 분석(VAR)로 재확인해 공이 왼팔에 닿았음을 정확하게 확인했다. 키커로 이우혁이 나섰지만, 왼쪽 골대 밖으로 크게 빗겨가는 실축을 했고 그대로 전반이 끝났다.

후반 시작 후 서울이 먼저 변화를 시도했다. 아드리아노를 빼고 윤주태를 투입, 공격 속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2분 알리바예프가 30m 드리블 후 골지역 왼쪽에서 슈팅했지만, 수비에 맞고 나갔다. 인천은 3분, 이호석의 부상으로 최범경을 투입해 대응했다.

인천의 불운은 계속됐다. 7분 지언학이 부상으로 더는 뛰지 못하겠다고 선언했고 '시우 타임' 송시우가 이른 시간에 출전했다. 인천은 어렵게 공격을 전개했고 11분 이우혁이 슈팅했지만, 골대 위로 지나갔다.

서울은 15분 고요한을 빼고 김진야를 투입했고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15분 정동윤이 볼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한승규를 걸어 넘어 트렸다. 주심은 그대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는 박주영이었다. 그런데 박주영의 킥은 정산의 손에 걸렸다. 양팀 모두 페널티킥을 제대로 놓쳤다. 

그래도 전력이 좀 더 좋은 서울이 골맛을 봤다. 17분 의 마하지가 볼을 걷어내려다 꺾인 볼을 받은 윤주태가 골망을 갈랐다. 한 골 싸움으로 흘러가고 있었기 때문에 귀중한 골이었다.

인천은 32분 이준석을 빼고 왼발 킥 능력이 좋은 김성주를 넣었다. 세트피스 기회를 살려보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수비를 강화한 서울의 공간을 뚫기는 어려웠다. 오히려 42분 박주영에게 결정적 슈팅을 허용하는 등 추가 실점 위기만 확인했다.

추가시간은 5분, 인천이 막판 공세를 취했지만 마음만 급했다. 서울은 차분하게 대응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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