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박건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오른쪽 옆구리 근육에 손상이 있어 강하게 칠 수 없는 상황이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박건우(30)는 시한폭탄 같은 옆구리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박건우는 2017년과 2018년에도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다. 2018년에는 오른쪽 옆구리 외복사근 미세손상으로 재활하면서 생애 첫 올스타전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이 모두 불발된 아픈 기억이 있다. 

올해도 오른쪽 옆구리에 문제가 생겼는데, 지난 부상과는 또 다른 부위 근육이 손상됐다. 박건우는 "강하게 치려고 하면 상처 부위가 더 벌어진다. 최대한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라인업에 박건우를 적을 때마다 고민이 깊다. 김 감독은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경기에 내보냈다가 통증이 있으면 빼야 한다. 조절해주고 계속 확인을 하면서 기용해야 한다. 지금보다 더 심해지면 부상자 명단에 올릴 수도 있다. 미리 (부상자 명단으로) 빼서 안전하게 갈지 본인 의사도 물어보고, 트레이닝 파트에도 확인했다. 이 정도는 예전에도 참고 했고, 할 만하다고 해서 일단은 두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의 고민이 이해가 가는 상황이다. 올해 두산은 유독 야수들의 부상이 많았다. 3루수 허경민(손가락 골절)과 1루수 오재일(옆구리)은 이제 막 부상에서 돌아왔고, 2루수 오재원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 있다.  

팀 사정을 고려하지 않아도 지금 가장 타격감이 좋은 타자를 빼고 전력을 꾸리기가 쉽지 않다. 박건우는 6월 타율 0.444(81타수 36안타), OPS 1.114, 2홈런, 1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달 팀 내 타율과 OPS에서 압도적 1위고, 타점은 김재환(26타점), 최주환(19타점)에 이어 3위다. 주로 1번 타자로 나섰고, 옆구리와 허벅지 부상 관리 차원에서 교체가 잦은 상황에서도 타격감을 쭉 유지했다.  

박건우도 팀 사정을 잘 알기에 참고 뛰고 있다. 그는 27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결승타로 12-3 승리를 이끈 뒤 "아프지만 참고 할 수 있다. 경기에서 빠질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 선수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열심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의지를 보였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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