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틴 포이리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라이트급 랭킹 3위 더스틴 포이리에(31, 미국)가 5위 댄 후커(30, 뉴질랜드)를 꺾고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권을 다시 가시권에 뒀다.

포이리에는 28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온 ESPN 12 메인이벤트에서 후커를 5라운드 종료 3-0(48-47, 48-47, 48-46) 판정으로 이겼다.

명승부였다. 초반부터 불꽃 튀었다. 둘은 옥타곤 중앙에서 물러서지 않고 주먹을 섞었다.

후커는 꾸준히 레그 킥, 미들킥을 넣어 대미지를 입혔고, 포이리에는 클린치 걸고 테이크다운 노리는 전략을 보였다. 둘 다 '좀비' 스타일이라 경기가 화끈했다. 처절한 타격전 분위기로 흘렀다.

2라운드 1분 40초쯤 포이리에가 위기를 맞았다. 케이지에 등을 대고 연이어 후커에게 펀치를 허용했다.

근거리에서 과감히 보디 블로를 시도한 후커 적극성이 빛났다.

하나 포이리에는 노련했다. 유효타 수에서 후커에게 밀렸지만 힘을 실린 타격 횟수에선 더 앞섰다. 두 선수 얼굴이 2라운드도 안 돼 붉게 물들었다.

▲ 더스틴 포이리에(앞줄 맨 왼쪽)가 댄 후커(맨 오른쪽)를 눕히고 활짝 웃었다.

3라운드에서 태클 공방으로 숨을 고른 둘은 4라운드 들어 다시 게이지를 높였다.

포이리에가 다양한 초크로 언더독을 괴롭히자 후커는 지지 않고 복부에 펀치 꽂으며 톱 독에게 저항했다.

5라운드는 소강 국면. 둘 모두 지쳤다. 앞선 4개 라운드만큼 날카로운 타격이 안 나왔다. 하나 공기는 팽팽했다.

5라운드 2분 34초께 포이리에가 날 선 왼손 잽 2방을 넣자 후커는 곧장 태클로 맞대응했다. 이어 근거리 타격전. 거리 벌어지자 또다시 태클 들어가고 클린치 공방.

훅과 쇼트 어퍼, 길로틴초크와 파운딩, 미들킥과 낮은 레그 킥이 난무하는 명승부였다. 무관중 경기인 게 아쉬웠다.

레프리 판단은 포이리에였다. 3인 모두 포이리에에게 표를 줬다.

지난해 9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1, 러시아)와 통합 타이틀전에서 쓴잔을 마신 포이리에는 후커를 제물로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권을 다시 가시권에 뒀다. 총 전적은 26승 6패 1무효.

후커는 3연승 기세를 잇지 못했다. MMA 통산 아홉 번째 쓴맛(20승)을 봤다.

■ UFC 온 ESPN 12 결과

- 메인 카드

[라이트급] 더스틴 포이리에 vs 댄 후커
더스틴 포이리에 5R 종료 3-0 판정승(48-47, 48-47, 48-46)
[웰터급] 마이크 페리 vs 미키 갈
마이크 페리 3R 종료 3-0 판정승(29-28, 29-28, 29-28)
[헤비급] 지안 빌란테 vs 모리스 그린
모리스 그린 3R 3분 44초 트라이앵글초크 서브미션승
[미들급] 브렌던 앨런 vs 카일 다우카우스
브랜던 앨런 3R 종료 3-0 판정승(29-28, 29-27, 30-27)
[웰터급] 다카시 사토 vs 제이슨 위트
다카시 사토 1R 48초 펀치 TKO승
[150파운드 계약 체중] 션 우드슨 vs 줄리안 에로사
줄리안 에로사 3R 2분 44초 다스초크 서브미션승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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