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이창진.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KIA 이창진은 지난해 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가 선정한 '최고 신인'으로 트로피를 받았다. 이 시상식에 참석한 최희섭 코치는 "이창진은 내년이 기대되는 선수"라며 후배를 기특하게 바라봤다.

그런데 이창진은 아직 1군 경기에 얼굴을 비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허리 통증으로 조기귀국 했다. 지난 19일부터 퓨처스리그에 뛰기 시작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1군 콜업 시점이 정해지지는 않았다.

28일에는 함평 KIA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퓨처스팀과 경기에 결장했다. 앞선 2경기에서는 7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한 번은 홈런을 치고도 단타에 그치는 진풍경도 있었다. 26일 4회 무사 1, 2루에서 삼성 김준우를 상대로 홈런을 치기는 했다. 그런데 1루 주자 고장혁이 뜬공을 예상하고 뒷걸음질 치다 이창진을 지나쳐버렸다. 주자 추월로 아웃. 이창진의 타구는 단타로 처리됐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이창진의 28일 결장이 계획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28일 키움전을 앞두고 열린 브리핑에서 "이창진은 준비한 일정대로 뛰고 있다. 오늘(28일)은 원래 쉬는 날로 잡아뒀다.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천천히 경기 수와 타석을 채우는 데 목적을 두고 과정을 밟고 있다. 완벽히 재활이 되면 돌아올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KIA 이창진. ⓒ 한희재 기자
이창진은 퓨처스리그 6경기에서 16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에게 '타석 수'는 여러 기준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1군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윌리엄스 감독은 "복귀에 필요한 타석 수를 구체적으로 정해두지는 않았다"면서 "이창진은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못 보냈다. 보통 야수들은 캠프에서 30~50타석을 뛰고 시즌에 들어간다. 이창진의 경우에는 25타석은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상태 등을 지켜보면서 결정할 예정이다. 경기에 제한이 없을 때, 타격이나 수비, 주루에 제한이 없을 때 완벽하게 나아지면 1군에 부르겠다"고 말했다.

KIA는 이창진 외에도 김주찬과 류지혁이 1군에서 제외돼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주찬은 스프링캠프를 늦게 합류했다. 다시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류지혁은 아직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일주일 후 재검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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