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회말 쐐기 2점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을 터뜨린 손아섭과 6이닝 4안타 2삼진 3실점으로 호투한 선발투수 박세웅을 내세워 7-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는 물론 삼성전 4연패 사슬을 모두 끊었다.
반면 삼성은 선발투수 김대우가 4이닝 7안타 3삼진 4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올 시즌 첫 3연전 싹쓸이를 이뤄내지 못했다. 6위(24승24패) 삼성과 7위(22승23패) 롯데의 격차는 0.5경기로 좁혀졌다.
첫 득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앞서 1~2차전에서 모두 홈런으로 선취 타점을 올린 이성곤이 다시 선제공격을 가했다. 1회 2사 3루에서 중전안타를 때려내고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그러나 롯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 전세를 뒤집었다. 2사 2루에서 전준우가 몸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이대호가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고 2점을 뽑았다.
여기에서 2-1로 앞서간 롯데는 4회 도망가는 점수를 냈다. 이번에도 2사 후 집중력이 빛났다. 2사 1·2루 찬스에서 김재유가 중전안타로 2루주자 안치홍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이어 손아섭이 우전안타로 2루주자 딕슨 마차도의 득점을 이끌어냈다.
6회에는 홈런 공방전이 펼쳐졌다. 장군은 올 시즌 홈런이 없던 삼성 구자욱이 불렀다. 2사 1루에서 박세웅의 시속 143㎞짜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4-3으로 쫓긴 롯데 역시 홈런으로 맞불을 놓았다. 대타 민병헌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뒤 계속된 2사 2루 찬스. 타석으로 들어선 손아섭이 바뀐 투수 임현준의 시속 109㎞ 커브를 통타해 우측 펜스를 맞췄다.
7-3으로 도망간 롯데는 7회부터 필승조를 투입해 뒷문을 잠갔다. 먼저 올라온 구승민이 삼자범퇴로 1이닝을 처리했고, 이어 박진형도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등판한 마무리 김원중 역시 깔끔한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며 올 시즌 8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