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손아섭이 28일 사직 삼성전에서 5-3으로 앞선 6회말 쐐기 2점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모처럼 불붙은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2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회말 쐐기 2점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을 터뜨린 손아섭과 6이닝 4안타 2삼진 3실점으로 호투한 선발투수 박세웅을 내세워 7-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는 물론 삼성전 4연패 사슬을 모두 끊었다.

반면 삼성은 선발투수 김대우가 4이닝 7안타 3삼진 4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올 시즌 첫 3연전 싹쓸이를 이뤄내지 못했다. 6위(24승24패) 삼성과 7위(22승23패) 롯데의 격차는 0.5경기로 좁혀졌다.

▲ 롯데 박세웅이 28일 사직 삼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첫 득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앞서 1~2차전에서 모두 홈런으로 선취 타점을 올린 이성곤이 다시 선제공격을 가했다. 1회 2사 3루에서 중전안타를 때려내고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롯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 전세를 뒤집었다. 2사 2루에서 전준우가 몸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이대호가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고 2점을 뽑았다.

여기에서 2-1로 앞서간 롯데는 4회 도망가는 점수를 냈다. 이번에도 2사 후 집중력이 빛났다. 2사 1·2루 찬스에서 김재유가 중전안타로 2루주자 안치홍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이어 손아섭이 우전안타로 2루주자 딕슨 마차도의 득점을 이끌어냈다.

6회에는 홈런 공방전이 펼쳐졌다. 장군은 올 시즌 홈런이 없던 삼성 구자욱이 불렀다. 2사 1루에서 박세웅의 시속 143㎞짜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4-3으로 쫓긴 롯데 역시 홈런으로 맞불을 놓았다. 대타 민병헌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뒤 계속된 2사 2루 찬스. 타석으로 들어선 손아섭이 바뀐 투수 임현준의 시속 109㎞ 커브를 통타해 우측 펜스를 맞췄다.

7-3으로 도망간 롯데는 7회부터 필승조를 투입해 뒷문을 잠갔다. 먼저 올라온 구승민이 삼자범퇴로 1이닝을 처리했고, 이어 박진형도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등판한 마무리 김원중 역시 깔끔한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며 올 시즌 8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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