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네딘 지단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 지네딘 지단(48) 감독이 지도자로서 겪는 고충을 털어놨다.

지단은 29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스파뇰과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에서 1-0으로 이긴 뒤 기자회견에서 "20년 안에 지휘봉을 내려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역 때처럼) 20년 동안 감독직에 있진 않을 게다. 그전에 은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단은 열여섯 살이던 1989년 AS 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지롱댕 드 보르도(1992~1996) 유벤투스(1996~2001) 레알 마드리드(2001~2006)에서 선수 생활을 영위했다.

특유의 볼 콘트롤과 독창적인 패스, 역대 최고 축구 지능을 바탕으로 축구사 최고·최후의 플레이메이커로 평 받는다. 18년간 세계 최정상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다.

그런 지단도 고개를 저었다. 지도자 스트레스는 피할 방법이 없다며 하소연했다.

"난 좀 특이한 감독이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여긴다. 어떤 것도 계획하거나 계산하지 않는다. 그저 하루하루 충실할 뿐이다. 이게(감독직) 얼마나 갈지, 사실 잘 모르겠다."

"지금도 (가끔) 내가 선수가 아닐지 싶을 때가 있다. 18~19년 정도 선수 생활을 했는데 당시에도 생각이 확고했다. 누가 코치할 거냐고 물으면 '싫어(No)'라고 얘기했다."

"결국 감독이 됐지만 (하다 보니) 내 생각이 더 확고해진 것 같다. 이 짓은 정말 사람을 지치게 한다. 절대 20년을 채우진 않을 것이다. 확신할 수 있다"며 이른 은퇴를 예고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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