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손흥민(27, 토트넘 홋스퍼)은 최근 수년간 한 시즌 평균 33골에 기여했다. 리그 안 동일 포지션 선수보다 (평균) 8골이나 더 많다."

영국 온라인 축구 전문 매체 '90min'이 29일(한국 시간) 손흥민을 집중 조명했다.

지오바니 로 셀소(24)가 크리스티안 에릭센(28, 인터 밀란) 빈자리를 잘 메우긴 했으나 손흥민과 비교는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다.

90min은 "이번 시즌 손흥민은 16골 10도움을 거뒀다. 올해 토트넘이 그렇게 (영입 성공작으로) 열 올리며 홍보한 로 셀소보다 모든 대회 통틀어 (팀 득점에) 23골이나 더 일조했다"고 적었다.

기대득점(xG·Expected Goals)을 눈여겨봤다. 매체는 손흥민과 동일한 포지션(윙어, 스트라이커)에서 뛰는 선수의 평균 xG가 25골인데 손흥민은 이보다 많은 33골을 챙겼다고 강조했다.

"이 수치는 손흥민이 계속해서 보여주는 눈부신 폼(overperfomance)이 결코 운이 아니라는 점을 가리킨다. (스포츠 통계 중요성을 강조한) 영화 '머니볼'을 너무 많이 본 이의 헛소리처럼 들리는가? 그렇다면 올 시즌 손흥민이 기록한 골 장면을 함께 돌려보자."

"디에고 마라도나를 연상시킨 번리 전(2019년 12월 7일) 드리블 골과 크리스탈 팰리스 전(2019년 9월 1일)에서 거둔 시즌 2호 골을 살펴보자. 이 두 개의 골이 좋은 예다. 특히 후자는 파 포스트를 겨냥해 꽂은 정확한 발리슛이었는데 이 골은 0.07에 불과한 xG 값을 가지고 있다. 성공률이 7% 밖에 안 되는 낮은 확률의 골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손흥민을 바이엘 레버쿠젠 시절부터 지켜본 팬이라면 그에게 놀라운 피니시 본능이 있다는 걸 알 게다. 그런 팬들에겐 그리 놀랍지 않았을 장면."

손흥민 리더십도 칭찬했다. 토트넘 역대 최고 공격수로 꼽히는 해리 케인 공백기에도 빼어난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다고 호평했다. 이 부문이 로 셀소와 가장 다른 점이라고 부연했다.

"오른팔을 다쳤던 지난 2월 아스톤 빌라 전까지 손흥민은 5경기 6골을 몰아치며 펄펄 날았다. (더 놀라운 건) 이 기간 상대가 맨체스터 시티, 사우샘프턴 등 만만찮은 팀들이었다는 거다. 전혀 주눅들지 않고 케인 빈자리를 메웠다. 명실상부 팀 공격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로 셀소가 에릭센을 대체한 점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손흥민 역시 케인을 대신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이 부상하기 전 5경기 4승 1무를 거뒀던 토트넘이 그가 빠지고 로 셀소가 투입된 6경기에서 1무 5패로 무너진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토트넘은 등 번호 7번 공격수가 (올여름) 빅클럽으로 이적시켜 달라고 요청하지 않는 걸 큰 다행으로 여겨야 한다."

"어쨌든 올 시즌 로 셀소가 보인 고무적인 활약은 토트넘 팬들이 충분히 기뻐할 만한 일이다. 그걸 부정해선 안 된다. 하나 로 셀소가 그의 앞에서 활약하는 최전방 스리톱(손흥민, 케인, 루카스 모우라, 델레 알리 등)을 대신할 수 있다거나 더 높은 가치를 지녔다는 평은 어불성설이다. 손흥민이 다시 또 (피치에서) 증명해야 하나."

지난 23일 웨스트햄 전에서 리그 8번째 도움을 수확한 손흥민은 다음 달 2일 셰필드와 원정에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적립을 노린다. 토트넘이 지난 3월 FA컵 16강에서 탈락하면서 기간이 '붕' 떴다. 흔치 않은 아흐레간 휴식을 맛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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