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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봉주의 딥 쓰리] 커리·톰슨·그린에게만 1년 1241억 원, GSW의 미래는?

맹봉주 기자 mbj@spotvnews.co.kr 2020년 06월 30일 화요일

▲ 다시 도전자가 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파이널을 진출이 당연시 됐던 시절은 과거가 됐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5년 연속 파이널 진출 팀이 리그 꼴찌를 했다.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성적을 기대한 팬들은 많지 않았다. 개막 전부터 긍정적인 소식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팀 공격 1옵션이던 케빈 듀란트가 떠났고 '스플래시 듀오'의 한 축인 클레이 톰슨은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2015년 파이널 MVP 안드레 이궈달라는 샐러리캡 확보를 위해 트레이드로 내보내졌다.

스테픈 커리와 드레이먼드 그린만으로 예전의 영광을 재현하긴 힘들었다. 이미 여러 번 우승컵을 들어 올렸기에 주전들의 동기부여는 떨어졌다. 오랫동안 우승권에 머물며 드래프트 픽 순위는 내려갔고 벤치의 깊이는 낮아졌다.

그나마 믿었던 커리와 그린도 시즌 개막 후 부상으로 시름했다. 커리는 손목 골절, 그린은 무릎과 손가락, 발목 등을 다쳤다. 올 시즌 커리는 5경기, 그린은 43경기 출전에 그쳤다.

골든스테이트의 이번 시즌 성적은 15승 50패 승률 23.1%. 서부 콘퍼런스를 넘어 리그 전체 최하위다. NBA 사무국이 7월 31일(이하 한국 시간) 상위 22개 팀만 데리고 시즌 재개를 결정하면서 골든스테이트의 2019-20시즌은 꼴찌로 여정을 마치게 됐다.

샐러리캡과 드래프트 제도가 있는 NBA에서 한 팀이 오랫동안 정상을 유지하긴 힘들다. 왕조를 이룩한 LA 레이커스나 보스턴 셀틱스도 리빌딩 기간을 피하진 못했다. 골든스테이트에게 중요한 건 정상에서 내려온 뒤 찾아오는 암흑기를 최대한 짧게 줄이고 다시 위로 올라가는 것이다.

전망은 밝지 않다. 일단 샐러리캡이 꽉 찼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미 커리, 톰슨, 그린에게 막대한 연봉을 지출한다. 계약 기간도 많이 남았다.

먼저 커리와 2017년 5년 2억100만 달러(약 2417억 원), 지난해 여름엔 톰슨과 5년 1억9000만 달러(약 2285억 원), 그린과 4년 1억 달러(약 1203억 원) 계약을 맺었다. 당장 다음 시즌 이 3명에게만 약 1억320만 달러(약 1241억 원)가 지출된다.

시즌 중 트레이드로 받아온 앤드류 위긴스(잔여 계약 3년 9400만 달러, 약 1130억 원)의 연봉까지 합하면 선수 4명에게 주는 돈만 1억3000만 달러(약 1563억 원)가 훌쩍 넘는다.

이번 시즌 샐러리캡은 1억900만 달러(약 1310억 원). 코로나19 여파로 다음 시즌 샐러리캡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을 예상하면 사치세는 기정사실이다.

▲ 스테픈 커리, 클레이 톰슨, 드레이먼드 그린은 다음 시즌 건강하게 같이 뛸 수 있을까?
준척급 외부영입은 어렵다. 있는 자원으로만 승부를 봐야하는 상황이다.

커리-톰슨-그린이 팀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위긴스가 있긴 하지만 팀의 1, 2옵션을 기대하긴 힘들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드래프트 1순위 지명자인 위긴스를 포기한 데는 이유가 있다.

문제는 이 3명의 내구성이다. 3명 다 30살을 넘겼고 그동안 부상 이력도 화려하다. 5년 연속 쉼 없이 파이널에 오른 후유증도 있다. 언제 또 다쳐도 이상하지 않다.

긍정적인 점은 코로나19로 시즌이 일찍 끝나며 주전들의 휴식시간을 벌었다는 것이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그린을 콕 집으며 "그동안 그린에게는 쉴 시간이 필요했다.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되며 재충전할 시간이 생겼다. 그린은 정신,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 올려 돌아올 것이다. 다음 시즌 그린은 최고의 시즌을 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린도 SNS에서 "지난 시즌은 잠깐의 부진이었다. 다음 시즌엔 예전에 나로 돌아갈 것"이라고 자신만만해 했다.

큰 부상을 당했던 톰슨은 건강을 회복했다. 현재 슈팅 연습까지 진행 중이다. 복귀 전 마지막 단계인 신체접촉을 동반한 5대5 훈련이 남았지만 아직까지 톰슨의 몸 상태에 이상이 있다는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시즌 중단 전인 3월 5일 코트에 돌아온 커리도 아직까진 별다른 이상이 없다.

커리, 톰슨, 그린은 이번 여름 모처럼 플레이오프 없이 온전한 비시즌을 보낸다. 세 선수가 커리어 평균치 활약만 해줘도 골든스테이트는 다음 시즌 다시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 있다. 경기당 20점 이상을 올릴 수 있는 위긴스는 큰 기대만 하지 않으면 쏠쏠한 자원이다. 지난 시즌 신인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했던 에릭 파스칼의 성장도 기대된다.

골든스테이트가 NBA를 접수하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 다시 도전자의 자세로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역시 제일 중요한 건 커리, 톰슨, 그린의 건강이다. 이 3명에게 달린 건강부호가 다음 시즌에도 계속된다면 골든스테이트 암흑기는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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