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개는 훌륭하다'. 제공|KBS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KBS2 '개는 훌륭하다' 보더콜리 코비네 가족이 방송 후 담비를 입양 보내기로 결정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개는 훌륭하다'에서 코비와 담비 보호자는 "마음은 싫지만, 현실적으로는 강형욱의 말이 맞는 것 같다"며 담비를 강형욱의 제안대로 입양보내겠다고 밝혔다. 

보더콜리 고민견 코비와 담비는 지난 22일 방송분에 등장했다. 코비가 아직 어린 담비를 무는 등 괴롭히는 성향을 보였고, 그런 코비 때문에 화장실 변기 뒤에 숨어 사는 담비의 모습이 많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은 환경 개선을 위해 담비를 다른 가정으로 입양 보낼 것을 권유했지만 보호자가 이를 거절했다. '개는 훌륭하다' 제작진은 "보호자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밝혔으나, 온라인에서는 이러한 보호자 모습에 비판이 이어졌다. 

강형욱 훈련사와 방송 이후 통화에서 딸 보호자는 "코비를 데리고 나가 사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담비의 입양에 관해서는 고민을 계속했다. 

결국 며칠 뒤 제작진에게 보더콜리 보호자는 "딸과 의논해서 좋은 곳이 있으면 보내는 게 괜찮을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게 됐다. 좋은 곳으로 마음 따뜻한 분에게 담비가 갔으면 한다. 코비도 훈련을 잘 받아 좋은 개로 잘 키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형욱은 "엄청 힘들었을 것이다. 출연자에게 응원을 해줬으면 한다. 정말 출연이 쉽지 않다. 자신의 세간살이를 다 드러내고, 내가 반려견을 어떻게 키웠는지 전문가에게 보여주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며 많은 비판을 받은 코비, 담비네 보호자를 향한 따뜻한 응원을 당부했다. 

또 "코비 보호자도 열심히 운동하고 산책하고 교육하며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잔잔하고 오래가는 행복을 코비하고 느끼며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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