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전경. 제공|KBS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KBS 여자 화장실에 불법 촬영카메라를 설치했다 붙잡힌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이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0일 개그맨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여의도 KBS 본관 근처에 위치한 연구동 여자 화장실에 불법 촬영기기가 설치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들어갔다. KBS 연구동은 '개그콘서트' 연습실 및 타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이 사용하고 있는 곳이다. 

경찰 수사 시작 후 A씨는 이달 1일 새벽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A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증거 등을 확보했고, 불법 촬영 관련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는 등 수사를 계속해왔다. 

A씨 불법 촬영 사건과 관련해 KBS 32기 공채 개그맨들은 "앞으로 수사 진행에 따라 무조건적으로 피해자의 편에 서서 행동하겠다.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불법 촬영 사건 후 KBS는 "사건 발생 후 주요 시설을 긴급 점검했고, 지역국 여성 전용 공간도 전면 조사하고 있다. CCTV 등 보안장비를 보완하고, 출입절차를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뒤늦게 대책을 발표했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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