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단이 허삼영 감독과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Step By Step(스텝 바이 스텝)' 한 걸음씩, 점진적으로라는 뜻이 있다. 지금 삼성 라이온즈에 어울리는 말이다.

5월 5일 2020년 KBO 리그가 개막하고 두 달이 흘렀다. 삼성은 25승 24패 승률 0.510으로 6위를 달리고 있다. 5위 KIA 타이거즈와는 1경기, 7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0.5경기 차이로 뜨거운 순위 싸움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허삼영 신임 감독과 함께 올 시즌을 시작한 삼성은 시즌 초반 시행착오를 겪었다. 외국인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타일러 살라디노가 적응기를 보냈고, 다양한 실험으로 최적의 공격 루트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우여곡절 끝에 삼성은 10승 14패 8위로 개막 첫 달인 5월을 마쳤다.

6월부터 삼성은 승수를 쌓기 시작했다. 6월 삼성은 15승 10패를 기록하며 승패 마진 +5를 기록했다. 6월 한 달 동안 승률은 0.600이다. 삼성이 월간 성적 6할을 기록한 것은 2018년 7월 13승 2무 7패 승률 0.650을 기록한 이후 700일 만이다. 6월에 만든 6할 승률로 삼성은 시즌 성적을 흑자로 만들었다.

삼성의 흑자 전환은 엄청난 연승 질주로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스텝 바이 스텝' 차근차근 우세 3연전을 쌓으며 이끌어 낸 결과다. 삼성은 6월 LG 트윈스와 3연전을 시작으로 SK 와이번스,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를 만났다. 6월 마지막 일, 30일에 열린 SK와 재회를 제외하고 8번의 3연전을 치렀다.
▲ 오승환을 따르는 삼성 선수단. ⓒ 삼성 라이온즈

8번의 3연전 가운데 삼성은 6번 우세 3연전을 기록했다. 싹쓸이 승리 또는 패배는 없었다. 2승 1패 6번에 1승 2패 두 번, 거기에 마지막 SK와 경기 1승이 더해져 15승 10패라는 성적이 나왔다. 

싹쓸이 승리가 없었다는 뜻은 1패 뒤 2승, 2승 뒤 1패가 더해진 4연승이 6월 삼성의 최다 연승일 수 있다는 뜻이다. 확률적으로 최다 4연승이 가능하지만, 삼성은 6월에 4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3연승이 최다 기록이다. 삼성은 14일부터 17일까지, 21일부터 24일까지 월요일을 낀 나흘 동안 3경기에서 3연승을 두 번 기록했다. 3연패도 두 번이다.

6월 최고 승률 팀은 키움 히어로즈다. 키움이 19승 6패 승률 0.760을 기록했다. 키움은 6월 초 5연승, 6월 막바지 8연승을 기록하는 등 '질주'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승수 쌓기를 보여줬다. 삼성은 키움에 이어 2위다. 그러나 삼성의 6월 성적 흐름은 키움과 차이가 확연하다. 그렇지만 승수 쌓기는 잘 진행되고 있다. 한 걸음씩.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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