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김이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한화 최원호 감독 대행은 지난달 30일 장민재를 1군에 복귀시키면서 "선발로 돌아가지는 않는다"고 못박았다. 올해 6경기에 전부 선발로 나왔던 장민재지만 남은 시즌은 불펜투수로 남는다. 대체 선발 기용도 없다. 한화에는 '독수리 6형제'가 있다.

최원호 대행은 30일 장민재의 불펜 기용을 확언하면서 "로테이션에 빈자리가 생겨도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생각이다. 대신 한 투수가 2~3경기 연속으로 기준에 못 미치면 코칭스태프와 논의 후에 한 번씩 엔트리에서 빼 줄 생각이다. 그땐 퓨처스리그에서 로테이션에 있는 6명 가운데 한 명, 가장 좋은 1명을 올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6명은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경험을 쌓고 있다. 김이환과 최이경, 박주홍, 남지민, 오동욱, 김진욱이 그 주인공이다. 최원호 대행은 "풀타임 경력 없는 선수들은 좋을 때 좋다가도 안 좋은 날은 확 무너진다. 경험 있는 선수들은 피안타율 높아도 실점을 줄일 줄 안다"면서 꾸준한 출전이 성장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얘기했다.

▲ 한화 남지민. ⓒ 한화 이글스
'독수리 6형제'는 퓨처스팀 감독이었던 최원호 대행이 시즌 초부터 장기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오동욱이 한화 퓨처스팀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30이닝을 던졌다. 남지민이 29⅔이닝, 최이경이 27이닝, 박주홍이 24이닝으로 그 뒤를 잇는다. 김진욱 역시 21⅔이닝을 책임졌다. 김이환은 2경기 9이닝이다.

조건 없는 기회는 없다. 로테이션에 자리가 생기지 않는 한 아무리 유망주라도 1군에 올리지는 않는다는 것이 최원호 대행의 계획이다. 그는 김민우와 장시환을 예로 들면서 "풀타임 선발 경험이 없는 선수들은 2~3경기 내리 부진하다 바닥으로 갈 수도 있다. 그럴 때는 한 번 정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려고 한다. 기준은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보다 낮게, 5이닝 3실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최원호 대행은 "지금 퓨처스리그에서 로테이션에 있는 6명은 한 시즌을 선발로 던진 적이 없다. 아마 이번 시즌을 무사히 보내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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