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대행은 30일 장민재의 불펜 기용을 확언하면서 "로테이션에 빈자리가 생겨도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생각이다. 대신 한 투수가 2~3경기 연속으로 기준에 못 미치면 코칭스태프와 논의 후에 한 번씩 엔트리에서 빼 줄 생각이다. 그땐 퓨처스리그에서 로테이션에 있는 6명 가운데 한 명, 가장 좋은 1명을 올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6명은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경험을 쌓고 있다. 김이환과 최이경, 박주홍, 남지민, 오동욱, 김진욱이 그 주인공이다. 최원호 대행은 "풀타임 경력 없는 선수들은 좋을 때 좋다가도 안 좋은 날은 확 무너진다. 경험 있는 선수들은 피안타율 높아도 실점을 줄일 줄 안다"면서 꾸준한 출전이 성장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얘기했다.
'독수리 6형제'는 퓨처스팀 감독이었던 최원호 대행이 시즌 초부터 장기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오동욱이 한화 퓨처스팀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30이닝을 던졌다. 남지민이 29⅔이닝, 최이경이 27이닝, 박주홍이 24이닝으로 그 뒤를 잇는다. 김진욱 역시 21⅔이닝을 책임졌다. 김이환은 2경기 9이닝이다.조건 없는 기회는 없다. 로테이션에 자리가 생기지 않는 한 아무리 유망주라도 1군에 올리지는 않는다는 것이 최원호 대행의 계획이다. 그는 김민우와 장시환을 예로 들면서 "풀타임 선발 경험이 없는 선수들은 2~3경기 내리 부진하다 바닥으로 갈 수도 있다. 그럴 때는 한 번 정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려고 한다. 기준은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보다 낮게, 5이닝 3실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최원호 대행은 "지금 퓨처스리그에서 로테이션에 있는 6명은 한 시즌을 선발로 던진 적이 없다. 아마 이번 시즌을 무사히 보내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