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점 뒤 기뻐하는 페르난데스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출전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패하지 않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일(한국 시간) 영국 브라이튼 아메리칸익스프레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브라이튼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번 경기의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은 페르난데스였다. 전반 29분 폴 포그바가 침착하게 내준 패스를 페르난데스가 곧장 슈팅했다. 수비에 맞고 굴절되면서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5분 만에 페르난데스가 멀티 골을 완성했다. 후방에서 해리 매과이어가 공을 차단하자 네마냐 마티치가 측면의 그린우드를 향해 롱패스를 배달했다. 그린우드가 드리블로 전진한 뒤 반대로 크로스하자, 페르난데스가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브라이튼전까지 포함해 9승 4무. 페르난데스가 나선 경기에서 맨유가 거둔 성적이다. 곧 2월 이후 맨유가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페르난데스는 그동안 6골과 4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력부터 페르난데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전과 달리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을 연결하면서 공격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폴 포그바와 시너지도 안정적이다. 포그바가 약간 뒤에서 빌드업과 전체적인 경기 운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페르난데스 역시 후방까지 깊숙히 내려오는 빈도가 크게 줄면서 공격적 역량을 발휘하기 좋다.

결국 발전한 경기력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맨유는 페르난데스와 함께 첼시, 맨체스터시티와 같은 강팀을 모두 꺾으면서 승점을 쌓았다. 한때 7위까지 떨어졌지만 이젠 꾸준히 승점을 쌓아가며 4위 첼시를 추격하고 있다. 맨유는 브라이튼전 승리로 승점 52점을 기록하며 1경기 덜 치른 4위 첼시(54점)를 추격했다.

4위 내에 들지 못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치더라도 한 번의 기회가 더 있다. 맨유는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LASK린츠를 5-0으로 완파하며 8강 진출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유로파리그 우승을 한다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다. 지금의 경기력이라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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