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구창모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NC 다이노스가 2선발 마이크 라이트에 필승조까지 내고 역전패했다. 

NC는 지난달 30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10으로 역전패했다. 타선은 지원할 만큼 지원해줬는데, 결국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롯데는 대체 선발 김대우가 2⅓이닝 만에 내려간 가운데 엔트리에 있는 가용 투수 10명을 모두 마운드에 올려 연장 11회까지 버틴 끝에 값진 1승을 챙겼다. 

선발투수 라이트는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피안타 9개, 피홈런 1개로 롯데 타선에 계속해서 두들겨 맞긴 했지만, 4-3으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갔다. 

1점차 리드 상황에서 NC는 필승조를 올렸는데, 줄줄이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동욱 NC 감독은 임정호(0이닝 1실점)-박진우(⅓이닝 1실점)-배재환(⅔이닝 1실점)-임창민(1이닝 2실점 1자책점)-원종현(2이닝 무실점)-강윤구(0이닝 2실점)-송명기(1이닝 무실점)를 올려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끝내 롯데 4번타자 이대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대호는 7회초 역전 3점포, 연장 11회초 결승 투런포를 터트렸다. 

NC는 32승15패 승률 0.681로 여전히 선두지만, 이제는 안심하기 힘들다. 2위 키움 히어로즈가 31승18패 승률 0.633로 2경기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키움은 6월 19승6패(0.760)로 승률 1위를 기록하며 기세가 올랐다.
 
1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하는 좌완 에이스 구창모의 몫이 크다. 구창모는 올해 9경기에서 6승, 59이닝, 평균자책점 1.39로 맹활약했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달 25일 수원 kt 위즈와 더블헤더 제2경기에서는 4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고전했지만, 이 감독은 "이런 것(고비)도 이겨 내는 게 커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다독였다. 

필승조, 특히 마무리 투수 원종현을 2이닝이나 쓴 만큼 이날은 구창모가 긴 이닝을 끌어주는 게 중요하다. 롯데 선발투수 장원삼은 지난 5월 12일 사직 두산전에서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지난달 30일 경기와 같은 결과가 또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구창모마저 무너지면 NC 마운드는 더욱 힘들어진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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