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가 나오더라도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추측은 자유지만, 공개는 하지 않는다. 이달 개막을 준비하는 메이저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선수에 대처하는 자세다. 코로나19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선수가 있더라도 그 사유를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미국 ESPN은 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합의한 '코로나19 대비 매뉴얼'에 확진 선수를 특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 컵스 제드 호이어 단장은 ESPN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가 나와도 그 이름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캐시맨 단장은 "내가 아는 정보가 있더라도, 어떤 선수가 로스터에서 빠질 때 그 이유를 언론에 다 말하지 않을 수 있다. 매체에서는 그 이유를 추측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역시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가 부상자 명단에 들더라도 그 사유를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환자의 동의 없이 의료정보를 공개할 수 없도록 하는 미국 연방법에 따른 결정이다.

호이어 단장은 "우리 팀에서 몇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할 수는 있어도 누가 환자라고 말할 수는 없다. 언론에 알릴지 말지는 당사자인 선수가 결정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와 직계 가족 뿐만 아니라, 구단 직원과 그 가족까지 정기적인 코로나19 진단 검사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는 곧바로 자가격리된다. 

60경기 시즌마저 무산되는 일이 없으려면, 선수 및 구단 관계자는 물론이고 그들의 가족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포함한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책임있는' 행동이 요구된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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