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가 안타왕의 위엄을 보여줬다. 

페르난데스는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간 시즌 2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5안타(1홈런) 2타점 활약으로 14-5 대승에 기여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우며 7월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5월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기록한 4안타였다. 시즌 안타는 이날 5개를 더해 80안타 고지를 밟았다. 리그 최다 기록이다. 시즌 타율은 종전 0.381에서 0.396까지 올랐다. 

49경기에 출전한 시점에도 4할에 육박하는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5월 타율 0.468(94타수 44안타), 4홈런, 2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2년 연속 안타왕(지난해 197안타)을 기대하게 했다. 6월은 타율 0.301(103타수 31안타), 3홈런, 12타점이었다. 역시나 빼어난 기록이지만, 페르난데스이기에 주춤한 것처럼 보였다. 

시작부터 키움 선발투수 한현희를 두들기는 데 앞장 섰다. 페르난데스는 0-0으로 맞선 1회초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연결했다. 이후 오재일, 최주환, 허경민, 오재원이 적시타를 날려 6-0으로 앞서 나갔다. 

2회초에는 1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10-0으로 달아나는 발판을 마련했다. 페르난데스가 추가 득점의 물꼬를 트면서 한현희는 1⅔이닝 11피안타 2볼넷 10실점에 그치며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페르난데스는 3회초 중전 안타, 5회초 2루수 왼쪽 내야안타를 치며 계속해서 출루했다. 

12-1로 앞선 7회초에는 홈런포를 가동했다. 2사 2루에서 키움 3번째 투수 조성운의 포크볼을 공략해 우중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시즌 8포호. KBO리그 데뷔 이래 처음 5안타 경기를 완성한 순간이었다.

페르난데스는 "5안타 친 것은 매우 기쁘지만, 팀이 이겨서 더 기쁘다. 개인 기록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계속 좋은 활약하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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