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투수 한현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완패했다.

키움은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5-14로 완패했다. 지난달 27일 KIA전부터 3연승 중이던 키움은 이날 패배로 연승이 중단됐다. 3위 두산과 경기차도 1.5로 줄어들었다.

이날 키움은 선발 라인업을 짜면서 깜짝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날(6월 30일) 두산전에서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던 이지영을 데뷔 첫 2번타자로 출장시킨 것. 이지영이 최근 타격감이 좋고 이날 상대 선발 이영하에게 통산 9타수 5안타로 강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발목 통증을 딛고 4일 만에 부상자명단에서 돌아오면서 전날 11득점을 올린 타선이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다. 김하성은 천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중심타선이 아닌 6번타순에 들어갔다.

그러나 모두 키움의 헛된 희망이었다. 키움은 이날 1회초부터 6점을 내주면서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선발 한현희가 2회를 버티지 못하고 1⅔이닝 11피안타 2볼넷 10실점으로 무너졌다. 초반부터 두산의 기세가 치솟으면서 키움 타선은 승리에 대한 의욕을 잃고 경기에 임했다.

한현희의 1⅔이닝 피칭은 개인 한 경기 선발 최소 이닝(종전 2이닝)이다. 10실점도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종전 8자책점). 키움은 한현희가 2회 10실점할 때까지 그를 지켜보다 0-10으로 뒤진 2회 2사 2루에서 박세혁에게 볼넷을 내주자 그를 김재웅으로 교체했다. 한현희의 투구수는 60개(스트라이크 34개+볼 26개)였다.

이지영은 이영하를 상대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회 선두타자 안타로 물꼬를 텄고 팀이 1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김하성의 1루수 파울플라이, 김혜성이 2루수 땅볼로 찬스가 무산됐다. 키움은 6회에도 1사 1,2루를 살리지 못하고 경기 흐름을 그대로 내줬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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