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안양 김형열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안양, 이성필 기자] "대구FC를 꼭 이기고 싶었다."

K리그2 FC안양은 지난해 프로와 아마추어 최강을 가리는 FA컵 32강에서 K리그1 최강 전북 현대를 1-0으로 이긴 뒤 리그에서 3연승 포함 5경기 무패(3승 2무)의 반전을 보여줬다.

전북을 이겼다는 좋은 기억으로 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24강(3라운드) 대구FC를 상대했다. 대구는 K리그1에서 3위를 질주 중이다.

하지만, 안양은 힘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0-2로 졌다. 현재 K리그2에서 9위인 안양의 처지를 고려하면 승리가 절실했지만, 아쉬움 그 자체였다.

김형열 감독은 "생각대로 경기를 풀었지만, 결정력에 문제가 있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생각한다"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FA컵은 8강부터 비디오 분석(VAR)이 가동된다. 이날 안양은 0-1로 지고 있던 전반 35분 골지역 안에서 혼전 중 흘러나온 볼을 아코스티가 잡아 슈팅한 것이 골라인을 통과한 것처럼 보였지만,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다.

김 감독은 "VAR이 없으니 번복도 없지 않나. 항의한다고 골이 되는 것도 아니다. 심판진의 (판단에) 맡겨 놓았다. 비디오를 분석하겠지만, 골이라고 하더라도 이미 지나간 일이다"라며 지나간 상황을 빨리 잊겠다고 전했다.

전북처럼 이겨서 리그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는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FA컵에 욕심이 난다고 했었다. 단판 승부라서 그랬다. K리그2에서 하위권에 있어 만회하고 싶었다"라며 "대구라는 팀을 잡아 동기부여로 지난해 전북 현대 이기고 연승을 한 것처럼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지 못했다"라고 아쉬움을 삼켰다.


스포티비뉴스=안양,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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