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투수 차우찬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노윤주 기자] LG 트윈스 좌완 투수 차우찬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차우찬은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2홈런) 5탈삼진 6실점을 기록, 시즌 4패(4승)를 떠안았다. 그는 0-6으로 뒤진 6회초 여건욱으로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차우찬은 1회에만 3실점하며 경기 초반 부진했다.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무려 초구부터 좌월 솔로포를 맞아 0-1이 됐고 이후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고 무사 2, 3루 강백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 처리하는 사이 황재균에게 홈을 내줘 0-2가 됐다. 차우찬은 유한준에게도 중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3실점으로 1회를 마쳤다.

1회 3실점으로 그쳤지만 그의 실투는 마치 지난 6월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의 1이닝 강판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차우찬은 당시 1이닝 6피안타 1탈삼진 8실점(8자책점)을 기록하며 역대 최소 이닝을 소화 후 강판됐고 시즌 3패(4승)째를 떠안았다.

차우찬은 2회부터 4회까지 안정적인 피칭을 보이다 5회 추가 3실점을 범했다. 선두 타자 심우준을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배정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황재균에게는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0-4가 됐다. 이후 2사 2루에서 강백호에게 중월 2점 홈런을 맞아 추가 실점을 했다. 이후 박경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더 이상 실점은 나오지 않았다.

차우찬의 기복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5일 올 시즌 잠실 두산과 개막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첫 승을 올린 후 12일 SK전에서 승리를 챙기며 2연승을 올렸다. 

그러나 17일 키움전에서 4이닝 5실점, 23일 kt전에서는 5이닝 4실점으로 연이어 패전투수가 됐다. 5월 마지막 등판이었던 29일 KIA전에서는 다시 6이닝 1실점으로 경기력을 회복하는 듯했다.

안정감 있는 경기력은 KIA전을 시작으로 3경기 동안 이어졌다. 지난달 7일 키움전에서 7이닝 무실점 쾌투로 4승(2패)째를 챙겼다. 이어 롯데전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3경기 연속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19일 두산전에서 1이닝 8실점으로 추락했다. 6월 마지막 등판이었던 25일 키움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악몽을 떠쳐내는 듯했다. 그러나 기복투는 끝나지 않고 7월 첫 경기인 kt전에서 나타나며 패전투수가 됐다.

LG는 '윌켈차'로 불리는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차우찬으로 이어지는 '원투스리 펀치'를 앞세워 선발 야구를 펼쳤다. 그러나 최근에는 임찬규, 정찬헌, 이민호가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고 '윌켈차'는 주춤하다.

LG는 두산, 키움과 함께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혹서기가 눈앞인 가운데 4위까지 떨어진 LG가 지금 경쟁에서 밀리면, 순위 싸움이 어려워 진다. 국내 선발진 약진이 눈에 띄지만, LG에서 가장 활약이 필요한 선발투수는 국내 에이스 선발투수 차우찬이다. 그러나 그의 '기복투'가 LG 머리를 꽤나 아프게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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