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전 승리에 호탕하게 웃는 정해영(인터뷰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올해 KIA 타이거즈 1차 지명 신인 정해영이 1일 프로 데뷔전을 무사히 마쳤다. 1-3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9회초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는데, 선배들이 9회말 4-3 역전 끝내기 승리를 연출하면서 정해영이 데뷔전에서 뜻밖의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만난 정해영은 싱글벙글 웃으면서도 "실감이 안 난다"고 했다. 

그는 "9회 막고 내려왔을 때 선배들이 느낌 좋다고 얘기해주셨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며 다시 웃었다. 

결과는 무실점이었지만 첫 타자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감을 노출한 순간도 있었다. 정해영은 대신 다음 타자 오선진을 3루수 병살타로 잡았다. 이어서 김태균을 상대로  자신의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3구 삼진이었다. 

정해영은 "처음에 전력으로 던졌는데 너무 힘이 들어갔다. 코치님이 너무 급하게 던진다고 해주셨다", "(김태균 타석에서는)타자가 누구인지 생각하지 않고 (한)승택이 형만 보고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러나 일주일 동안 계속된 비와 잦은 접전에 등판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정해영은 "승리는 운이 많이 따랐다. 지난주부터 1군에 있었는데 계속 접전이라 제가 나갈 기회가 없었다. '박전문(박준표 전상현 문경찬)' 형들이 나가야 하니까. 사실 오늘(1일)도 나갈 줄 몰랐는데 이렇게 돼 기분 좋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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