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릭 지터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주. ⓒ데릭 지터 SNS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메이저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현재 경영자로서 새 삶을 살고 있는 데릭 지터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주가 최근 벌어진 메이저리그 사무국 및 경영진과 선수노조 사이의 갈등을 놓고 일갈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지터가 FNTSY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지금 메이저리그 구단주와 선수들 사이에는 신뢰가 없다. 이는 매우 실망스럽고 당황스러운 일이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지터는 “개막을 놓고 구단주 측과 선수노조는 갈등을 빚었다. 그러면서 몇 주의 시간을 보냈다. 이를 지켜보며 참으로 슬펐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는 개막을 놓고 경영자와 선수노조가 첨예하게 대립했다. 연봉 문제가 핵심 안건이었다.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3월 한 차례 연봉 협상을 마쳤지만, 지난달 들어 구단주들이 수익 악화를 이유로 다시 연봉 삭감을 제안하면서 갈등이 재발했다. 이 제안을 거부한 선수노조는 그러나 여론을 의식해 입장을 철회하고 개막안을 승인했다.

야후스포츠는 “지터는 선수와 경영진 모두의 처지를 잘 이해하는 야구인이다. 최근까지 오랜 기간 선수로 뛰었기 때문이다. 또, 데뷔 직전인 1994년에는 메이저리그 파업을 지켜보기도 했다”고 지터의 발언에 무게를 실어줬다.

지터는 “나 역시 선수의 입장을 충분이 이해한다. 그들이 싸워야 한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싸워야 한다는 점을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언가가 일어났어야 했다”며 사무국 및 구단주와 선수노조 사이의 매끄럽지 못했던 협상 과정을 비판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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